◀앵커▶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외국인을 고용하지 않고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노동자 채용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대부분 중소기업이 외국인 고용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비자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중소 제조업체에서는 내국인 노동자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소기업 관계자▶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 정도가 이제 현장에 내국인이 있고 그 외에는 거의 대부분이 외국인이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유를 물었더니 93.8%가 국내 노동자 채용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인건비 절감 때문이라는 응답은 2.6%에 그쳤습니다.
비용 절감보다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인 인력난 해결책으로 외국인을 고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겁니다.
향후 3년간 고용허가제를 통한 외국인 채용 수요도 절반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외국인 채용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더 고용하겠다는 기업은 98.2%,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외국인 인력의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한데, 비자 문제가 걸림돌입니다.
일반적인 외국인 노동자는 단순 노무 취업 비자인 E-9 비자를 받아 일하는데, 4년 10개월이 지나면 출국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숙련 기능 인력을 대상으로 3년마다 갱신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는 E-7-4 비자를 도입했는데, 배정된 쿼터도 다 소진하지 못했습니다.
까다로운 절차 때문입니다.
◀김기훈 중소기업중앙회 외국인력지원실장▶
"E-7-4(숙련 기능 인력 비자) 전환할 경우에 꼭 필요한 숙련 기능공이 있다면 거기에 대한 절차나 서류 간소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중소기업들은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히는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국 전 한국어 교육을 강화해 달라는 요청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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