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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곳곳에 들어서는 무인점포···하루 평균 13건 절도 사건 발생


◀앵커▶
요즘 편의점에 카페, PC방, 반찬 가게까지 동네마다 무인점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절도 사건도 덩달아 늘고 있는데요. 

소액의 생계형 범죄가 잦다보니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취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 무인점포에서 절도 사건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 건가요?

◀기자▶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요.

무인점포 절도 사건을 따로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3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전국에서 6,34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하루 평균 13건꼴인데요.

무인점포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과 경기에서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구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인데, 같은 기간 대구에서는 무인점포 절도 사건이 218건 일어났습니다.

2~3일에 한 번꼴입니다.

대구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최현정 씨 이야기 들어보시죠.

◀최현정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운영▶
"저희 오픈하고 1년 안 돼서 절도 사건이 있었거든요. 셀프 계산대를 지렛대를 이용해서 철 막대로 막 젖혀서 훔쳐 가는, 그런 안에 있는 현금을 가져가는… CCTV에 대한 두려움도 별로 없고 그냥 누가 안 본다는 생각에 애들이 많이 계산하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고 하더라고요."

◀앵커▶
사람이 없다 보니 물건을 훔치기도, 달아나기도 쉬운 점을 노리는 것 같은데요. 피해 금액이 대부분 소액이라고요?

◀기자▶
몇천 원짜리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을 집어 가기도 하고, 셀프 계산대를 따고 현금을 털어가기도 하는데요.

피해 금액은 몇천 원에서 몇십만 원 수준의 소액입니다.

범행 다수가 10대 청소년이고요.

생활비가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생계형 범죄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무인점포가 계속 늘면서 피해자도, 피해 금액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무인 점포 절도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요?

◀기자▶
대구 달서경찰서가 이른바 '장발장 방지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생계형 소액 절도를 사전에 막기 위한 활동인데요.

절도 사건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큰 업소를 중심으로 문 열림 센서를 지급합니다.

누군가 강제로 계산대 잠금장치를 열면 점포 주인에게 즉시 알림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또 입구부터 점포 곳곳에 '절도죄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이 수시로 단속하고 있다' 이런 문구가 적힌 경고문을 붙입니다.

달서경찰서 정확진 생활안전계장 이야기 들어보시죠.

◀정확진 대구 달서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감시자가 없거나 카운터에 업주가 없다 보니까 작은 그런 금액이지만 범죄인지 모르고 행동하는 그런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청소년들이 이걸로 인해서 범죄자가 될 수 있으니까… 신속한 112신고와 현장 출동으로 범인을 조기에 검거하고 또 청소년들의 범죄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또 경찰은 절도 사건이 일어난 점포 주변을 분석하고 순찰도 강화할 예정인데요.

경찰은 소액이라도 물건이나 현금을 훔치는 건 중대한 범죄이고, 반복할 경우 엄벌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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