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망월지에서 두꺼비 올챙이가 집단 폐사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망월지 지주 등으로 구성된 수리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구 수성구청이 망월지 지주 등으로 구성된 수리계가 망월지 수문을 고의적으로 개방해 두꺼비 올챙이 집단 폐사를 가져왔다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수성구청 고발장에 따르면 망월지 수리계는 수질 개선 등을 이유로 4월 17일쯤부터 수문을 열어 저수지 물을 빼냈습니다.
그 영향으로 망월지 일대에서 서식 중이던 두꺼비 올챙이 수백만 마리 가운데 최소 절반 이상이 말라죽은 것으로 구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청은 수차례 방류 중단 요청에도 수문을 계속 개방했다며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수리계는 망월지 일대를 환경부 지정 생태·경관 보전 지역으로 만들려는 구청 측과 수년간 갈등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