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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도청신도시 주차난.. 있으나마나한 주자장

◀ANC▶
경북도청 신도시는
허허벌판에 계획 도시로 건설됐습니다.

10만 명이 살 것으로 보고
인프라를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인구가 만8천 명인데
주차난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정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경북도청 신도시의 주차장 용지는
22개 필지입니다.

이중 한 곳으로 가 봤습니다.
3층 건물의 고기집이 들어서 있습니다.

주차장법은 주차장 용지에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운동시설 등을
설치할 경우엔 '부속 용도'라 해서
전체 주차장 면적의 30%까지 지을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신 주차장은 70%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이 건물은 1층은 식당으로,
2.3층을 주차장을 만들어 놨습니다.

개인 소유 식당 주차장에
일반 주민들은 주차할 엄두를 내지 못해
주차장은 텅 비어있습니다.

도청 신도시의 주차장 용지 22곳 가운데
공영주차장 2곳, 미분양 3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17곳은 개인에 분양됐습니다.

주차장 용지에 세워진 이 마트도
2,3층에 주차장을 조성해놨지만
주민들은 길 가에 차를 세웁니다.
주차장 용지 주변이 주차난을 겪는 상황입니다.

이 세차장은 '주차장 70% 규정'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바닥에 주차면은 있지만
대부분 세차 영업에 이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건축물 허가 당시엔 주차장을 70%로 만들었다가
그 뒤 차량 진공청소기를 설치해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차장 용지가 이처럼 제 구실을 못하는 문제는
'개인 분양'에서 출발합니다.

영업 이익을 위해 주객이 바뀌어
'부속 용도 30%'가 주가 되고
돈이 되지 않는 '70%의 주차장'은 객이 된 겁니다.

◀SYN▶주차장 용지 분양자
"상가를 해서 분양을 하거나 그거 보고 (주차장 용지를) 입찰한 거죠. [누가 주차장 짓겠다고 입찰하시는 분은 없으시죠?] 그렇죠. 돈이 얼마인데요."

반면 공영주차장은 100% 주차장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줍니다.

안동과 예천에 걸쳐 있는
도청 신도시의 공영 주차장은 예천지역 2곳 뿐.

당초엔 계획에 없다가
공영 주차장이 필요하다는
3년 전 취재진의 지적에 따라 마련됐습니다.

그나마 당시 공영 주차장을 건설하겠다던
안동시는 아직 부지매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차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공영 주차장 건설을 꺼리는 건
신도시 조성과 분양을 맡은 경북개발공사로서는
개인 분양이 경쟁입찰 방식이라 더 수익이 나고

주차장을 분양받아 관리해야할 지자체로선
굳이 예산을 들여 '앞선 행정'을 펼치는 부담을
떠안기 싫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도청 신도시의 주차장 용지가
있으나마나 한 주차장으로 전락했지만
경북개발공사나 지자체의
주차장 추가 확보 대안은 없습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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