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이 파도가 아니라 태풍처럼 정치권을 넘어 나라 전체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사건 조사가 진행되면 그 파장이 어떻게 진행될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2008년 한나라당 돈 봉투 사건이 당을 풍비박산 냈던 사건을 어떻게 장마철에 비 내리는 일처럼 치부하고 까맣게 잊을 수 있는지, 그 어떤 교훈도 왜 우리 정치에는 없었는지 기가 찰 뿐입니다.
태평성대를 이룬 요임금이 당대의 현인 허유에게 임금 자리를 제안하자, 그는 나쁜 이야기를 들었다며 영수의 물에 귀를 씻고 산속에 은거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언감생심 어디 요임금과 당대의 현인 허유에 비하겠습니까만, 그래도 당 대표가 되고 싶다고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우리 국민의 귀는 어떻게 씻어야 그 더러움을 씻어 낼 수 있을까요?
하루가 멀다고 들려오는 어지러운 뉴스에 우리 국민은 이제 귀를 막고 싶은 지경인 것 같습니다.
신록은 어김없이 다시 푸르러져 갑니다.
이 푸른색을 맑은 물 삼아 귀를 씻어야 하는 우리 국민이 애처로운 시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