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앞에 세워진 박정희 동상은 대구시의 '박정희 대통령 기념 사업에 관한 조례안'을 근거로 세워졌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이 조례를 폐지해야 한다며 대구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는데요, 1만 4천여 명의 시민이 동참했습니다.
박정희 우상화 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이 서명을 바탕으로 폐지 조례안을 청구했는데요, 필요한 서명 수를 채운 건 2011년 '대구시 친환경 의무급식 등 지원 조례' 이후 처음입니다. 1월 16일 '박정희 기념 조례 폐지안' 주민발의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승무 박정희 우상화 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홍준표 시장에게 얘기합니다. 대구시장이 무엇을 위하고 누구를 위한 자리입니까?
정말 대구 시민을 위하고 대구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쳐야 할 대구시장이 철저히 자기 대권 놀음에, 자기 정치권력 놀음에 빠져서 시정은 내팽개치고 그 일환으로 박정희 동상을 세웠습니다.
이런 말이 되지 않는 이런 황당한, 대구 시민을 무시하고, 특히 대구가 어떤 도시입니까?
박정희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던 분들이 아직도 생존해 계시는 이 대구에서 그런 작태들을 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시장이 더 이상 자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말 시민을 위한 시장으로 다시 한번 돌이키기를 강력히 권고합니다.
또한 한국 경제가, 대구 경제가 너무나 힘든 것을 우리 다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식당에 가보면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는 얘기를 참 뼈아프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국에서 홍준표 시장은 자기 대권론을 위하여, 자기 정치권력을 위하여 엄청난 돈을 이 말도 안 되는 박정희 동상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정말 대구를 위하고 대구 시민을 위한다면 어떤 정책을 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특히 오늘 시의회 표지를 보니까 '함께하는 민생 의회 행동하는 정책 의회'라고 돼 있습니다.
이제 공은 시의회에 넘어갔습니다. 시민의 의사들이 이렇게 확인되었습니다.
말로만 하는 민생, 말로 하는 정책이 아니라 정말 시민과 함께하는 민생 의회가 되고 정말 시민과 함께 행동하는 정책 의회가 되기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