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방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1월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무리 친윤계, 윤핵관 의원이라 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 오니까 안 할 수도 없고, 그런데 하면 욕먹을 것 같고 이런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라며 "이제는 구치소에 전화 올 일은 없으니까, 손절이 아니더라도 '좀 내키지 않은 일을 안 해도 된다'라는 안도감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와 경찰의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새벽 한남동 관저 앞 상황을 예로 들었는데, "국민의힘 의원에게 육탄 방어 의지가 있었다면 새벽 3시쯤부터 가서 (관저 앞에) 누워 있었어야 하지만, 4시쯤 작전이 시작되니까 (관저에 간다고) 기자들에게 싹 전화를 돌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에는 이 당이 집단행동에 나섰을 때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는 게 (의원들에게) 체득화 돼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은 "(관저에 간) 33명을 뭉뚱그려서 얘기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몇 분은 그렇게 생각했을 거고 몇 분은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억울한 일을 당한다고 생각해서 가서 하려고 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인원도 (1차 때보다) 우선 줄었고, 이번엔 예고된 집행이었는데도 선제적으로 가시는 분들이 없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변호사 접견을 통해서 '당에다가 부탁 또는 지령을 내린다'가 불가능해진다. 이제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방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조기 대선이 펼쳐지더라도 국민의힘이 앞으로 뭉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역설적으로 국민의힘은 전환이 빠른 당"이라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억울하다고 눈물 흘리던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조'를 만들지 않았냐?"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15일 담화문에서 청년 지지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청년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계엄을 옹호한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라면서 "지금 젊은 세대가 최근에 잠깐 여론조사에서 변동성이 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다음에 올 리더십에 대해서 냉정한 평가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은 원래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로 뜬 분 아니냐?"라며 "결과적으로 결국 체포는 되었고, 우리가 늘 얘기하는 것처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력 또는 법에 의한 통치는 유지된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