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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왕궁 월성에서 고대국가 '사로국' 시대 주거지 첫 확인

◀앵커▶
신라 왕궁터인 경주 월성에서 1800년 전 신라의 모체가 된 '사로국' 시대 주거지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래층에 주거지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 성토 작업이 이뤄졌고 의례를 거행한 다양한 유구도 나왔습니다.

신라가 월성을 쌓기 전, 이곳에 사로국 시기의 주민들이 이미 거주했음을 의미합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라 궁궐이 있었던 경주 월성.

월성 서남쪽 월정교 부근에서 사로국 시대 주거 형태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로국은 초기 국가시대 진한의 12개 국가 중 하나로 신라의 모태가 된 지역 국가입니다.

주거지 조성 시기는 월성을 쌓기 100여 전인 3세기 중엽으로 추정됩니다.

월성 남천과 인접한 주거지는 모래층이어서 땅을 다지고 벼 껍질과 조개껍데기 등으로 성토해 조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명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사▶
"연약 지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목조 같은 걸로 중간 중간에 박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뼈랑 식물 부산물 같은 거를 써서 딱딱한 경화면을 처리해서 만들기도 합니다."

사로국 주거지 입구에선 각종 제물을 배치하고 불태우는 의례를 거행한 흔적도 확인됐습니다.

의례 유구로는 토기 15점과 개로 추정되는 동물 뼈가 발견됐습니다.

◀장기명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사▶
"어떤 중대한 일이나 유력 집단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표출하거나 국가적 퍼포먼스나 중요한 이벤트를 보여주기 위해서 의례라는 거는 항상 필요한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사로국의 주거지는 신라 월성을 쌓은 시기보다 백 년 앞선 일이어서 월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인호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장▶
"3세기 대의 성토 대지층이 나오고 거기에 만들어져 있는 취락이 나옴으로써 토성 형태보다 더 선행하는 어떤 형태의 월성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 단서가 나왔고···"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발굴 조사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열었고, 앞으로 월성 중심 건물지 조사와 함께 월성의 초기 유구까지 발굴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임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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