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규모는 작지만 남다른 아이디어로 높은 소득을 올리는 농가를 '강소농'이라고 하는데요
육성사업 9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나며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건 물론 농촌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건엽 기자▶
4년 전 귀농해 버섯과 굼벵이를 키우는 이정국씨는 동료 귀농인과 함께 강소농 교육에서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했습니다.
버섯을 말리고 벌레를 분말로 만들면서 귀농 초기 2018년 4,700만 원이던 매출은 2년 만에 두 배 가량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정국/버섯 재배 농민
"서로가 지탱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기 때문에 강소농이란 조그만 단체가 상당히 힘을 주었고 매출에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2012년 3만 농가에서 시작한 강소농이 지난해는 8만 5천 곳으로 육성사업 9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경북의 강소농도 1만 천여 명, 여러 농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자율모임체는 139개로 늘어났습니다.
종전 70%에 이르던 1차 생산 비중은 계속 감소해 이제는 가공 생산 비중이 오히려 70%로 높아졌고, 일반 농가에 비해 소득이 20% 이상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전진호 대표/강소농 자율모임체
"교육을 받고 모임을 만들어서 같이 활동을 하다 보니 서로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주게 되더라고요. 공동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같이 매출 신장도 생각하고 있고..."
농촌진흥청은 2025년까지 강소농 10만 명을 육성하고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허태웅 농촌진흥청장
"디지털화되어 가고 있는 4차 산업 혁명 기술들을 어떻게 농업에 접목시키면서 더욱더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품을 내세운 강소농들이 농촌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