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는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회담 결과를 두고 벌어진 논란으로 뉴스가 채워진 한 주였습니다.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내준 회담이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제로섬 게임이 아닌, 윈윈하는 게임으로 이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정진석의원은 이제 우리도 일본에 대한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들은 일본에 대한 우리의 콤플렉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강제징용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이 겪은 모진 경험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려는 과정이 왜곡되고 있는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흔히 외교 무대에서 성과를 논할 때, 51대 49라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외교적 협상이 성공적이라면 100 중 51을 가져가고, 아무리 실패해도 49는 가져와야 한다는 말입니다.
국민은 이번 협상이 몇 대 몇 인지 묻고 있습니다.
국민은 새로운 미래를 보지 못하고 콤플렉스에 빠져있어 가르침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대통령에게 이번 협상에서 얼마나 손해를 본 것인지, 왜 그런 손해를 감수해야 했는지 당연히 물어볼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여당과 대통령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