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5명 "2025년 더 안 좋다"···원인은 고물가·내수 침체
소상공인 절반 이상이 2025년 경영환경이 2024년보다 나쁠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24년 11월 12일부터 12월 6일까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생활 밀접 업종과 제조업종 등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경영 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를 한 결과 55.6%가 2025년 경영환경이 2024년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4년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39.4%였고, 긍정 전망은 5%에 그쳤습니다.
2025년 가장 큰 사업 부담 요인(복수 응답) 원자재비・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가 52.8%로 가장 많았고, 내수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43.1%), 대출 상환 부담(36.4%), 인건비 상승·인력 확보의 어려움(35.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소상공인의 93.5%는 폐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취업 어려움과 노후 대비 등 생계형 창업이 전체의 78.5%를 차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소상공인 4명 중 1명 온라인 플랫폼 활용···숙박·음식점업 40%로 의존도 높아
한편 소상공인의 24.6%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데,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40.0%로 도소매업(15.7%), 제조업(15.0%)에 비해 온라인 플랫폼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매출액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매출 비중은 평균 35.4%로 조사됐는데, 사업 기간이 짧을수록 온라인 플랫폼 활용률과 매출 비중이 높아 부담 완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중기중앙회는 밝혔습니다.
금융기관 대출은 소상공인의 73.8%가 사업 목적으로 대출받고 있으며, 34.9%가 전년 대비 대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소상공인 3명 중 1명 "금융기관 대출 증가"···10명 중 9명은 "빚 갚는 데 부담"
대출이 있는 소상공인의 93.7%(매우 부담 61.0%, 다소 부담 32.7%)가 원리금 상환, 이자 납부 등에 관해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소상공인이 이용 중인 대출의 평균 금리는 4.99%였고, 5.0% 이상인 경우도 65.9%에 달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는 금융지원이 80.8%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판로 지원(9.9%),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2.4%), 상생협력 문화 확산(1.9%)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2025년 국회나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복수 응답)로는 고금리로 인한 대출 부담 완화(63.4%), 인건비 상승·인력 부족 해결(63.0%), 소상공인 소득공제 혜택 확대(29.6%),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28.3%) 순으로 응답이 많았습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복합경제 위기에 이어 정치 불안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내수 의존도가 절대적인 소상공인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서는 내수 활성화 정책과 함께 소상공인 이자율 경감을 위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