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또는 입천장이 갈라진 선천성 기형 '구순구개열'의 우리나라 유병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북대병원 두개안면 센터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출생한 574만여 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구순구개열 유병률은 천 명당 1.96명입니다
이미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일본 1.91명, 싱가포르 1.67명, 멕시코 1.37명보다 훨씬 높습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 수준이 고위험 임신을 유지하고 출산 후 고위험 신생아를 치료로 살려낸 덕분에 유병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구순구개열 유병률이 높은 일본과 싱가포르도 의료 기반이 좋은 나라로 분류됩니다.
경북대병원 두개안면 센터는 "구순구개열 출생아는 다른 출생아보다 8.6배 더 많이 사망했으며, 특히 만 1~4살 사이 가장 많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 출생 직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역학 저널 2022년 6월 호에 실렸으며, 경북대병원 류정엽, 최강영 교수는 생물학 연구정보센터가 주관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됐습니다.
(사진 제공 경북대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