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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가을야구 없는 삼성라이온즈의 가을

◀앵커▶
삼성라이온즈 팬들에게 지난해 가을은 참 뜨거웠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가을야구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삼성라이온즈가 어제 수원에서 펼쳐진 kt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1년 만에 이렇게 팀이 무너진 이유에 대해 짚어봅니다. 석원 기자, 아직 경기가 남아 있지만 가을야구는 못 하게 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라이온즈는 10월 5일 kt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 두산을 상대로 원정 2연전, 그리고, 리그 1위를 확정지은 SSG와의 토요일 홈 경기까지 모두 4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4일) 저녁 KT에 3대 7로 경기를 내줬고, 5위 KIA가 LG에 승리를 거두며 두 팀의 게임 차는 4게임 반으로 벌어졌습니다.

4경기를 다 이겨도 뒤집을 수 없는 겁니다. 공동 7위이고요,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앵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KT와 공동 1위를 기록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갔던 삼성이 불과 1년 만에 왜 이렇게 몰락한 거죠?

◀기자▶
무엇보다 시즌 중반 기록했던 13연패의 여파가 큽니다. 이 연패 기록은 삼성이 창단 이후 최다 기록이라는 불명예가 함께 하는데요.

13연패 전까지는 5위 KT와 한 게임 차에 불과했지만 연패의 끝에선 5위 KIA와 10게임 차로 벌어졌고 8위로 떨어졌습니다.

연패의 기간 역전패도 많았고요, 마무리 오승환도 흔들렸습니다.

결국 이 여파로 허삼영 감독이 시즌 중 팀을 떠나고 박진만 감독 대행이 팀을 맡았는데요. 삼성라이온즈 창단 이후 이 또한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삼성의 2022년은 우여곡절이 많았고, 아쉬움도 많은 시즌으로 남겨졌습니다.

◀앵커▶
아쉬움이 참 많이 남는데요.

가능성도 엿볼 수 있는 시즌이었다 이런 평가도 있는 모양이죠?


◀기자▶
일단 위기의 팀을 이끌었던 박진만 감독 대행은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부임 이후 거둔 성적은 어제까지 25승 21패, 5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했고 팀에 어느 정도 적응한 9월부터는 15승 10패로 리그 정상급 성적을 보여줬습니다.

또, 늘 삼성의 고민이었던 외국인 타자 자리를 피렐라가 MVP급 활약으로 채웠고, 뷰캐넌과 수아레즈도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의 구위를 선보였죠.

김지찬과 김현준, 이재현 같은 신인급 선수들도 팀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꼽힙니다.

◀앵커▶
삼성은 이제 정규리그는 4경기만을 남겨뒀지만, 시즌이 끝난 뒤가 더 바쁠 것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는 뭐죠?


◀기자▶
어쩌면 시즌보다 더 바쁜 비시즌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023시즌을 준비하는 삼성은 이달 말쯤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마무리 캠프를 펼칠 예정인데요.

시설 면에서 최고로 꼽히는 곳에서 하는 마무리 캠프인 만큼 다음 시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마무리 캠프의 특성상 신인급 선수들이 주를 이뤄 진행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과연 선수단을 누가 이끌지도 관심사입니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을 입증한 박진만 감독 대행이 대행을 떼고 이끌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만, 팀 분위기 전반을 새로 만들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더 크다면 새로운 인물의 등용 가능성도 있어서 이 부분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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