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 과목이 생기는 등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달라졌습니다.
난이도를 평가하는데 있어서는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권윤수 기자▶
수능을 마치고 시험장을 빠져나오는 수험생들의 표정이 다소 어둡습니다. 1교시 국어 영역이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인터뷰▶송명석/능인고 3학년
"국어가 어려워서 뒤에 과목을 치는데 흔들린 게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장민제/오성고 3학년
"국어는 시간이 좀 모자랐고요. 수학은 좀 어려웠던 것 같고, 나머지는 평이했던 것 같아요."
입시학원들도 국어 영역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수학 영역도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다만 최상위 학생의 변별력을 가리는 고난도 문제 대신 중하위권 학생의 실력을 확인하기 위한 중간 수준의 문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권보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체감적으로 더 어렵다고 느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차상로 진학실장/입시학원
"수학 영역의 난이도는 쉬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었고, 최근 6월, 9월 모의평가 때보다 비슷한 어려운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지난해 전체의 12.6%가 1등급을 받았을 정도로 쉽게 출제됐던 영어가 올해는 어렵게 출제됐습니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의 선택 과목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습니다.
수학의 경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선택해서 풀어야 하는데, 이 선택 과목에 따라 이과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습니다.
이런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쉽게 나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입시 전문가는 가채점한 결과를 바탕으로 원하는 대학에 정시로 합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논술과 면접 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