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장마는 사실상 끝났습니다만, '마른 장마'라고 했던 2021년보다도 강수량이 더 적었습니다.
안동에서는 46년 전 댐 건설로 물에 잠겼던옛 마을의 일부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윤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에 잠겨있던 안동댐 상류 잠수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1976년 안동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된 마을 사이를 잇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높이가 낮아 그동안 물에 잠겨있었습니다.
◀백기학 안동 도산면▶
("(마을) 정자 기준으로 물이 찼을까요?")
"원래 여기까지 찼어요. 물이 채워지고, 빠지는 것으로 봐서는 올해 최고로 가물었죠."
인근에는 역시 물에 잠겨있던 농경지 20만 평이 가뭄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21년에는 10만 평 정도가 드러났는데, 올해는 물이 더 줄면서 그 만큼의 땅이 더 드러난 겁니다.
주민은 이 땅에 메밀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척박한 곳에서도 비교적 쉽게 재배할 수 있는 메밀씨앗이 뿌려진 상탭니다."
2022년 장마는 한 달 넘게 이어졌지만, 강수량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적습니다.
2021년 경북에는 17일간 193mm의 비가 내렸지만, 2022년에는 30일 넘게 181mm에 그쳤습니다.
현재 안동댐의 저수율은 42.8%, 임하댐은 26.8%로 2021년보다 20% 포인트 이상씩 줄었습니다.
7월 안동댐 농업용수 초당 방류량은 13.4톤, 2021년보다 7톤 가량이나 줄었고, 8월에는 10.6톤으로 더 줄어들 예정입니다.
◀권형택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 안동권지사 차장▶
"(안동·임하댐은) 가뭄 주의단계에 진입하였고, 하천 유지 용수 및 농업 용수 여유량 감량 등 조치를 취하여 농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상대는 이번 주 소나기를 끝으로, 당분간 비 소식이 없겠다고 밝혀, 안그래도 기록적인 가뭄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