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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원 60%가 농지 소유.."투기 조사해야"

◀앵커▶
본인이나 가족 가운데 농지를 소유한 대구시의원은 18명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요 부동산 투기가 의심되는 정황이 적지 않습니다. 

대구시 공무원과 지방 공기업은 물론 국회의원들까지도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받았습니다.

다른 일부 지방의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대구시의회는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영균 기자▶
"대구도 시의원, 구의원 등 일반 시민보다 정보를 빨리 접하고 의사 결정에도 개입할 수 있는 선출직 공직자들까지 도를 넘는 땅 투자를 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대구 동구 안심동이 지역구인 안경은 대구시의원의 아들은 안심연료단지 주변에 땅 6백 제곱미터 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농지로 되어 있지만 작물은 없고 건축 자재들만 널브러져 있습니다.

◀인터뷰▶안경은/대구시의원(2021년5월20일 뉴스데스크)
(농사를 안 지으면 농지법 위반이잖아요)

"농지법 위반이면 아들한테 이야기하세요. 아들한테. 내 소유도 아니고 아들한테 가서 농지법 위반이라 하세요. 직장 다니는데"

이처럼 대구시의원 서른 명 가운데 본인이나 배우자, 자녀가 농지를 보유한 시의원은 장상수 의장을 포함해 18명, 절반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12명은 경상북도에 농지가 있고, 3명은 대구·경북이 아닌 다른 지역입니다. 윤기배 의원 배우자의 경우 충남과 경기, 강원도에 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소속 공무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를 한 데 이어 국회의원까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7년간의 부동산 거래를 조사받았습니다.

충북도의회와 경기 군포시와 과천시 등 일부 지방의회도 자체 결의로 소속 의원의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의회와 대구 구·군의회는 아직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 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광현/대구경실련 사무처장
"투기와 전혀 관계가 없는 9급 공무원까지 전수조사했는데 그보다 더 많은 권한과 내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또 개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방의원들이 지금까지 전수 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건.."

시민사회단체는 농지를 소유한 대구시의원 18명에게 농지를 어떻게 소유하게 됐고, 실제 농사를 짓는지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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