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로 성장해온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개최 26년 만에 '거리형 축제로' 일대 변화를 시도합니다.
축제장은 기존 낙동강변 탈춤 공연장에서 원도심으로 완전히 옮겨왔고, 축제의 목적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난 97년 1회 때부터 축제장으로 이용한 낙동강변 탈춤공연장을 벗어나 구도심으로 장소를 완전히 옮깁니다.
제 뒤로 보이는 안동 원도심 경동로가 올해 탈품페스티벌의 주 무대입니다.
이곳에서 개·폐막식과 탈놀이경연대회, 주요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300미터에 달하는 왕복 6차선 도로가 축제 이틀 전인 27일부터 엿새 간 전면 통제됩니다.
옛 안동역 광장에서는 해외 탈춤 공연장이 들어서고, 그 앞 삼각지에서는 차전놀이 같은 민속행사가 열립니다.
문화의거리,하회마을 등 7개 무대가, 시장,상가를 중심으로 버스킹 거리공연 6곳이 운영됩니다.
◀김주호 팀장 한국정신문화재단 축제·콘텐츠팀▶
"시민과 함께 거리형 축제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고요, 시내 전체가 공연, 전시, 체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들썩들썩이게 만들 계획입니다."
축제 기간도 열흘에서 닷새로 줄어듭니다.
이런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입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축제) 브랜드 가치를 향상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지역 경제에 얼마나 기여했느냐에 대해서는 물음표라고 생각하고요, 높아진 브랜드 가치를 지역 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중심 교통로가 차단, 도심 주차난 가중, 주택가 소음.
여기에 100개에 달하던 체험부스가 대부분 줄고 , 해외 탈춤공연도 10여 팀에서 3팀으로 축제 콘텐츠가 줄어듭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온 문화 축제가 정체성을 잃고 시장축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새로운 변화의 시범대가 될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탈 난 세상 영웅의 귀환'을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립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