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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R]안동 코로나19 방역 공무원 쓰러져 '의식불명'

◀ANC▶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지원하던
안동시보건소 공무원이 뇌출혈로 쓰러져,
2주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로로 추정되는데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 공무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ANC▶

코로나19 방역 업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안동시 보건소.

사무실 한구석이 텅 비었습니다.

통합돌봄팀장 53살 심미영 씨 자리입니다.

심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1시쯤
집 욕실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지금까지
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INT▶ 권영욱/ 공무원 배우자
"처음에는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건강한 편이었고요. 기저질환이
라고 하는 고혈압이나 당뇨 이런 건 없다고.."

심 팀장은 다른 직원과 마찬가지로
밤낮, 휴일 없이 방역 업무에 투입됐고,
쓰러지기 직전에는
백신 이상반응 콜센터 업무도 도맡았습니다.

심 팀장의 초과근무 시간은 코로나 사태 이후
839시간에 달합니다.

◀INT▶황외현 안동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장
"(백신 접종) 이상반응 콜센터에서 근무하고,
(선별 진료소) 검체 팀에도 나가야 되고 기존
행정적인 업무도 해야 되니까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어요"

문경에서도 지난달 코로나19 업무를 지원하던
50대 공무원 2명이 뇌출혈로 쓰러지는 등
공무원들의 코로나19 과로가 위험 수준입니다.

특히 주무부서인 보건소 감염병대응팀은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SYN▶ (전화) 네, 선생님 말씀하세요.
안녕하세요

시시각각 확진자가 발생하는 급박한 상황에
식사는 몇 시간씩 놓치기 일쑤고,
밤샘 연장근무는 기본입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발생한 지난해 2월부터
지금까지 1년 2개월간 방역 현장 공무원은
새벽 출근에, 새벽 퇴근이 일상이 됐습니다.

누가 쓰러져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입니다.

◀INT▶황외현 안동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장
"서로 예민하기도 하고 이제 막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어느 직원한테나 올 수 있는 일이니까
남의 일 같지 않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
최일선에 선 방역 현장 공무원들의
정신적 긴장과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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