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4차 변론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중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가운데 종료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정치활동 금지를 포함한 포고령을 직접 작성했다면서도 국회의 입법이나 계엄 해제 결의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포고령에 대해서도 자신이 작성했는데 윤 대통령이 '통행금지 부분은 시대에 안 맞다. 그래서 삭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회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군사령관 증언에 대해서도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걸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는 식의 증언을 했습니다.
탄핵 심판의 핵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비상 입법 기구 쪽지 역시 직접 작성해 실무자가 최상목 부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의 반대신문에서 비상계엄에 동의한 사람이 있었다면서도 누구인지는 말하기 곤란하다며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5분밖에 열리지 않은 국무회의에 대해서는 국무회의는 짧았지만 국무의원들이 들어오기 시작해 올 때마다 같이 심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신문은 윤석열 대통령 측이 먼저 주신문을 한 뒤 국회 측에서 반대 신문을 하고 한 차례 더 주신문과 반대 신문이 이어졌고 윤 대통령이 직접 질문과 헌재 재판관 질문으로 마무리됐습니다.
2월 4일 열리는 5차 변론에는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홍장원 국정원 1차장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틀 뒤인 6일 6차 변론에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김현태 707 특수임무단장, 박춘섭 경제수석 증인 신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