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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사상 최대 엘니뇨도 발생한다는데···재해 대피책은?


◀앵커▶
장마가 시작되면서 대구와 경북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런데, 2023년에는 사상 최대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그만큼 자연재해 우려도 큰데요.

장마 소식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변예주 기자, 비가 앞으로도 더 내리나요?

◀기자▶
상주와 문경 등 경북 북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지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밤사이 시간당 20~40mm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고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도 치겠습니다.

비는 6월 27일 새벽까지 30~100mm가량 더 내리겠고, 경북 북부에는 27일 오후까지 최대 120mm의 비가 더 올 전망입니다.

◀앵커▶
장맛비로 자연재해도 우려되는데요.

지금까지 피해는 없나요?

◀기자▶
대구와 경북에서도 비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6월 26일 오후 1시쯤 상주시 함창읍에서 나무가 쓰러져 주택을 덮쳤고, 오후 2시쯤 안동시 와룡면의 한 도로에서도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는 등 경북에서만 3건의 피해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대구에서는 나무 쓰러짐, 옥상 구조물 이탈 등 2건이 접수됐습니다.



◀앵커▶
자연재해가 더 없어야 할 텐데, 그동안 행정 당국이 대비를 세워놨죠?

◀기자▶
6월 26일 취재팀이 점검 작업을 취재하기 위해 공무원들과 현장을 동행했는데요. 

경산시 남천면의 한 국도변에서 50도가 넘는 급경사지 각도를 측정하고, 낙석 방지책이 느슨하진 않은지 암벽 사이로 빗물이 흘러내리는 지도 살펴봅니다.

이곳은 11년 전 갑작스러운 많은 비로 토사가 무너져 내린 곳입니다.

경산시 양득진 도로정비팀장의 말 들어보시죠.

◀양득진 경산시 도로정비팀장▶
"토사가 내려오면 망을 제거해서 인력으로 가능하면 인력으로 제거하고, 안되는 부분은 (망을) 풀어내서 장비로 들어내죠."

경산 관내 점검 대상 재해 우려 도로변 경사지는 62곳입니다. 

올해 상반기 두 차례 점검에 이어 장마와 함께 수시로 점검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산시 장동훈 도로철도과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장동훈 경산시 도로철도과장▶
"장마가 시작되면 부서별로 24시간 비상대기합니다. CCTV라든지 계측시스템을 상시 감시하고 문제가 있을 때는 읍면동에 자체 조치하고 본청에서도 지원을 합니다. 차량 통행이나 인명 피해가 없도록 늘 신경 쓰고 있습니다."


◀앵커▶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도 동행 취재했다면서요?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경산시 대정동의 배수장을 찾았습니다.

하루 15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  초당 10t의 빗물을 하천으로 강제 방류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배수장 펌프가 제대로 가동하지 않으면 과수 재배지 125ha가 물에 잠길 수 있습니다.

호우 특보나 태풍 특보가 발령되면 이곳도 비상 상황으로 바뀝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산청도지사 진병호 농어촌사업부장의 말 들어보시죠.

◀진병호 한국농어촌공사 경산·청도지사 농어촌사업부장▶
"재해상황실을 운영합니다.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면 배수장 시설물은 재해시설이기 때문에 직원이 현장에 급파되고 2인이 대기합니다."

경북에서 여름철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산사태나 급경사지, 침수 취약 시설 등 위험시설로 관리하는 곳은 482곳입니다.

호우 특보나 태풍 특보가 예상되면 3단계로 나눠 비상근무에 들어갑니다. 

특히, 2023년에는 슈퍼 엘니뇨가 예상되는 만큼, 예상치 못한 기상 이변과 자연재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장마 기간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지는 지역이 시간대별로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별 대비를 요청했습니다.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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