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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1,500만 시대···봉화 한국 펫고교 '전국적 인기'

◀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전국적으로 1,500만 명에 달할 걸로 추정되는데요.

국내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봉화에 있는 반려동물 전문 특성화고등학교에는 전국에서 학생이 몰리고 있습니다.

봉화 한국펫고등학교의 신입생 10명 중 9명이 경북이 아닌 다른 시, 도에서 왔습니다.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생들이 강아지를 한 마리씩 데리고 야외 운동장으로 나왔습니다.

강아지는 학생이 주는 신호에 따라 허들을 뛰어넘고 장애물을 통과합니다.

교실에서는 강아지 털을 깎고 다듬는 수업이 한창입니다.

국내 첫 반려동물 전문 특성화 고등학교인 봉화 한국펫고등학교의 정규수업입니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해 폐교 위기에 직면했지만, 펫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반려동물 전문 학과를 편성한 뒤부터 학생이 몰려들었습니다.

최근 3년간 평균 입학 경쟁률은 2.8대 1. 

특히 올해는 신입생 45명을 뽑았는데, 이 중 39명, 그러니까 87%가 경북이 아닌 타 지역에서 온 학생입니다.

◀노현서 한국펫고등학교 신입생(천안)▶ 
"강아지 훈련과 미용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반려견 유치원 교사라는) 제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고···"

'반려동물 행동교정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제주도에서 유학 온 학생도 있습니다.

◀김지민 한국펫고등학교 신입생(제주)▶ 
"(한국펫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하고 선생님들의 소개를 들어 보면서 이곳에서는 저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어서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한국펫고등학교는 2022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67%가 동물병원과 애견유치원, 유기견센터 등에 취업했습니다.

◀ 김동상 한국펫고등학교 교장▶
"전국 17개 시도에서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 교직원이 합심하여 반려동물과 함께 꿈을 이루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40여 년 전 봉화종합고등학교로 시작해 봉화상업고, 봉화정보고, 경북인터넷고, 한국펫고등학교까지, 시대 흐름에 맞춰 4차례나 변신을 거듭했습니다.

반려인 1,500만 명 시대에 맞게 새로운 특성화 교육 모델로 또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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