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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생활지원비 신청 급증…지급 지연 해소해야

◀앵커▶
'이럴 줄 알았으면 감염 사실을 숨기고 일할 걸 그랬다...'


최근 일부 코로나 19 격리자들이 이런 한탄을 내뱉고 있습니다.

확진자 폭증에 생활지원비 신청이 늘고 있는데, 지원 금액은 줄고 신청 절차는 까다롭습니다.

지원비 지급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은 밀려드는 업무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이 문제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한 행정복지센터에 격리 생활지원비를 신청하려는 주민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인당 20만 원이 넘었던 지원비가 확진자 급증으로 3월 16일 확진자부터 1인당 10만 원으로 줄어들어 불만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정도 금액을 받을 바에는 확진되어도 확진 사실을 얘기 안 하고 일하는 게 낫다는 겁니다.

◀지원비 신청자▶
"저는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일을 못한 만큼) 손해가 많죠. 요즘에는 얘기를 안 한다더라고요. (어떻게?) 확진자라도 얘기도 안 한다고···"

현장 신청 절차가 까다롭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원비 신청 주민▶
"한번 왔다가 다시 왔거든요. 여러 가지 복잡한 게 있네요. 저는 (격리 통보) 문자가 있으니까 전산이나 그런 걸로 될 줄 알았는데 좀 번거롭습니다."

제때 지급되지 않고 늦어지는 것도 문젭니다.

행정복지센터에서 지급 대상인지를 확인해 전산 등록을 하면 구청이 지급하는데, 신청이 급증하면서 행정복지센터에서부터 매일 서류가 쌓이고 있습니다.

지금 신청해도 지급까지 석 달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안내하기도 하는데 신청업무를 하는 일선 행정복지센터도 난감하긴 마찬가집니다.

◀이병정 고산1동 행정복지센터 팀장▶
"사무실에 오는 전화의 절반 이상은 코로나 지원금 문의 전화고, 저희도 직원들에 다른 보조인력까지 다 모여서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거죠."

대구시에 따르면 올 초에 배정된 생활지원비 예산 198억 2천여만 원 중 이달 중순까지 55.6% 집행되고 44%가량 남아있습니다.

처리되지 않은 신청이 더 많이 남아있어 사실상 다 소진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이번 주에 추가 예산이 투입되면서 재원 문제는 해결했지만 지급이 늦어지는 건 아직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일부 구청은 전담팀을 만들어 인력을 늘리고 있고, 최근에는 생활지원비 담당자가 중대본 질병관리시스템을 볼 수 있게 됐지만 권한이 제한적이어서 속도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지침 변경 전 확진의 경우 시스템에서 격리 해제일은 안 보이고 이래서 보건소 통해 확인해야 하는데, 보건소도 워낙 일이 많다 보니 이 과정이 좀 걸리고 있습니다."

이달 평균 확진지가 만 명을 훌쩍 넘었던 대구경북은 이제부터 신청이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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