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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사태'에 중국발 밀어내기···수출중소기업 54.3% "물류난으로 어려움"


홍해 사태와 중국발 밀어내기로 수출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물류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7월 1일부터 5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3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상 운임 급등 및 선복 부족에 따른 수출중소기업 영향 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수출 물류와 관련해 54.3%('매우 그렇다' 21.0%, '다소 그렇다' 33.3%)가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애로사항(복수 응답)은 과도한 운임 요구(79.1%), 운송 지연(34.4%), 선복 확보 곤란(27.6%), 컨테이너 부족(19.0%), 화물 보관비 증가(9.2%) 차례로 많이 응답했습니다.

응답 중소기업의 61%는 물류비가 연초보다 상승했고, 2025년 상반기 이후까지 물류 애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 비중이 41.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물류난은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봉쇄하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행하지 못하게 된 데 따른 것입니다.

수에즈 운하 봉쇄로 선박들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 항로로 크게 우회하면서 운송에 2주가량 시간이 더 소요되고, 이는 곧 물건을 실어 나를 선박(선복량)의 부족을 가져왔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미·중 통상 변수가 더해졌습니다.

8월로 예고된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을 앞두고 중국에서 수출길이 막히기 전 급하게 물량 밀어내기에 나서면서 해운 수요가 급증했고 중국발 컨테이너선 싹쓸이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편, 향후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중점 지원해야 할 사항(복수 응답)으로는 '물류비 지원 확대'를 원하는 기업이 82.3%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밖에 중소기업 전용 선복 지원 확대(22.3%), 대출 상환 기한 연장 등 유동성 지원(14.0%), 정부 지원책 홍보 강화(9.7%), 주요국향 선박 투입 확대(6.0%) 등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소기업이 고려할 수 있는 대응 방안(복수 응답)으로는 정부 지원책 활용(32.7%), 제품 가격 인상(17.0%), 바이어와 거래조건 변경(8.0%), 대체 운송수단 모색(8.0%) 등으로 조사됐지만 37.7%의 중소기업은 특별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류 관련 정부의 주요 지원책 활용 경험(복수 응답)으로는 '물류 바우처 사업' 활용 기업이 34.7%로 가장 많았고, 무역보험 특별지원(6.3%), 중소기업 전용선복 지원사업(2.7%) 이용 기업도 일부 있었지만 59.3%의 중소기업은 이용한 경험이 없고, 이 중 과반(55.1%)은 '지원책에 대해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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