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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미래 '스마트 팜'···과제도 '산적'

◀앵커▶
'스마트 팜'.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농업 시스템을 말합니다.

노동력이 적게 드는 데다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우리 농업이 가야 할 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산적해 있는데,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어 신중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서성원 기잡니다.

◀기자▶
경북 고령군에 있는 농장입니다.

흙이 아닌 수분과 양분으로 대추방울토마토를 키우고 있습니다.

천창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며 환기와 온도를 실시간으로 조절합니다.

햇볕이 강할 때는 차광막이 작동합니다.

보온커튼과 에어포그, 공기 순환 팬까지 모두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마트 팜입니다.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만들 수 있어 연중 고품질 농산물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조규철 경북 고령군 운수면▶
"일반 작업보다는 효율이 좋고 하니까 머리를 좀 쓰면 스마트 팜이 월등하게 좋지요"

경북의 '스마트 팜' 농가는 줄잡아 800여 개.

고수익이란 성공 사례만 보고 뛰어들기에는 진입장벽부터가 너무 높습니다.

농지 3,300제곱미터를 할 경우 땅값을 포함해 10억 원 정도는 있어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돈도 빌려주고, 보조금 지원도 있지만 준비할 게 많아 부담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수천 경북 고령군 성산면▶
"시설 말고도 지하수, 전기 인입, 선별장, 선별기, 부가적으로도 돈 들어가는 제반 비용들이 많거든요?" 

시설을 유지·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기기 제조업체가 제각각이고 표준화도 안 돼 있어 고장 나면 발을 구르기 일쑤입니다.

◀이수천 경북 고령군 성산면▶
"규격이 달라서 호환이 안 되는 부분도 많고요. 그러다 보니 AS 할 것이 생겼을 때 이 회사가 안 돼서 다른 회사에 부탁하면 수리가 되어야 하는데 어렵다고 하고."

판로나 전문 지식을 쌓지 않고 덤벼들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의성과 상주에 있는 스마트 팜 교육장을 적극 활용하고, 관계기관은 찾아가는 교육을 강화하는 등 시행착오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김신동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스마트농업팀장▶
"너무 쉽게 생각하시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교육을 1년 이상 장기간 하다 보면 중간에 낙오하고 다른 길로 가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충분히 알아보고 내가 해도 되겠다 판단됐을 때."

'스마트 팜' 우리 농업이 가야 할 미래지만, 리스크 역시 만만치 않은 만큼 신중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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