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을 둘러싸고 형제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화성산업이 이사회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화성산업 이인중 명예회장 아들 이종원 사장은 3월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사 4명을 추천하고 이홍중 대표이사 회장이 소집을 결의한 정기 주주총회를 25일에서 31일로 변경했습니다.
이 사장의 이 같은 변경 조치는 이홍중 회장이 주주제안을 통해 정기 주총에서 자신 외에 4명의 이사를 추천한 데 따른 것입니다.
화성산업은 이종원 사장과 이홍중 회장이 경영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데, 각자의 우호 지분이 20%가량으로 비슷한 상황이어서 정기 주총에서 표 대결이 예상됩니다.
3월 7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이종원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올리고, 이홍중 회장을 사장으로 낮추기로 의결했지만, 이 안건이 정관에 위배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자 이 사장은 대구지법에 '대표이사 회장 지위 확인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