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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품귀 여파‥건설 현장도 멈춘다

◀앵커▶
요소수 부족사태가 경제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데요. 건설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건설 공사에 쓰이는 중장비 대부분이 요소수가 필요한데, 건설사나 장비업체, 기사들까지 요소수 재고가 다 떨어져서 당장 이달 말부터 건설 현장이 줄줄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현장음▶
"오늘 주유소 다 가봐도 다 품절이고요. 아직 대구 쪽에는 (정부 공급 물량) 전혀 없어요."

◀현장음▶
"일 마치고 요소수 구한다고 막 쫓아다녀요. 한 통이라도 있다 하면 뛰어가서 사오고.."

아파트 건설 현장도 요소수 구하기에 혈안입니다.

공사 자재를 실어나르는 덤프트럭부터 땅을 파고 다지는 굴삭기와 불도저까지.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없는 일부 구형 모델을 빼면, 공사에 필요한 중장비 10개 중 7개가 요소수 없이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아파트 건설 한 곳에만, 아껴 써도 하루에 5~600리터가 넘는 요소수가 필요합니다.

건설기계노조는 당장 이번 달조차 버티기 힘든 곳이 많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실제 일부 현장에선 이미 공사가 지연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박경진/건설장비업체 직원
"(350~400대 수준이던 덤프트럭 운행 횟수가) 하루 200대밖에 못 나가고 있습니다. 벌써 지난달 대비 공사 진행률이 40% 이상 감소했고.. 요소수 문제가 해결 안 돼서 현장 전체를 세우게 되면 공사 기간도 연장되고 추가 비용도 발생하고.. 그리고 같이 근무하는 근무자들이 전부 다 쉬게 되니까.."

대구의 한 레미콘 제조 공장.

혹시 누가 가져갈까, 요소수를 넣어 둔 창고에 잠금 장치까지 달았습니다.

시멘트와 레미콘을 운반하는 차량도 요소수가 필요한데, 한 달 전에 사놓은 물량이 이젠 일주일치도 남지 않았습니다. 

요소수를 더 구하지 못하면 다음 주엔 건설 현장 20여 곳에 레미콘 공급을 중단해야 합니다.

◀인터뷰▶서동묵/레미콘제조업체 대표
"다방면으로 구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구하지 못할 경우에는 차량 운행이 중단되는 상황까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대구시와 지역 토건업체들은 대책회의를 열고 요소수 재고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소수 수입 자체가 막힌 상황에서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건설노동자들은 치솟는 유가에다 이젠 요소수 값까지 올라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면서 생계 지원책과 요소수 수급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김종준)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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