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인사
서커스에 관하여
서커스에 관하여
한민족의 큰 명절 설날이 다가와서 그런지
느닷없이 서커스가 생각나는 겁니다.
혹시 청취자들 가운데 보신 분 계십니까?!
어린 시절 서커스가 들어왔다고 알려주는 나팔 소리에
누구라 할 것 없이 한달음에 공연장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텔레비전 보급률이 현저히 낮고,
영화관 역시 활성화되지 못한 시절에
서커스는 가뭄에 단비처럼 어린 영혼을 달래주었습니다.
1925년 창단하여 96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춘서커스’가
아직도 성황리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곡마단’이란 이름으로도 알려진 서커스의 소년과 소녀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평안한 저녁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