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인사
만주에 대한 애착
만주에 대한 애착
학부 시절 부른 <막걸리 찬가>라는 노래에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만주 땅은 우리 것, 태평양도 양보 못 한다!”
이른바 4대 강국 사이에 낀 약소국의 비애를 노래로 달랜 것이죠.
2003년 경북대의 학생봉사활동과 관련하여 보름 동안 연변에 체류합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연길에서 장춘까지 300킬로미터를 열차로 달립니다.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저 땅이 우리 것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저 땅을 가지고 뭘 할 건가.
아파트를 지을 건가, 공장을 세울 건가. 농사를 짓는다면 누가 지을 것인가!’
지금 대한민국은 서울과 경기도를 뺀 나머지 땅은 말라 죽고 있습니다.
만주를 말하기 전에 우리에게 주어진 땅을 온전하게 관리했으면 합니다.
평안한 저녁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