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인사
회자정리(會者定離)
회자정리(會者定離)
‘생자필멸(生者必滅) 거자필반(去者必反)’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어난 자는 반드시 소멸하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말입니다.
<주역>에서는 ‘무평불피(无平不陂) 무왕불복(无往不復)’이라 표현합니다.
오늘 우리가 보내드리는 정지창 선생은 1984년부터 대구에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합니다. 37년 세월을 대구에서 보낸 셈이죠.
37년 내내 그는 민중문학과 예술이 대구에 뿌리내릴 토대를 놓습니다.
‘예술마당 솔’과 ‘대구 민예총’, ‘대구작가회의’ 등은 그의
눈물과 웃음, 피와 땀으로 일궈진 것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우리는 만났기에 헤어집니다. 그리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합니다.
정지창 선생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과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평안한 저녁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