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인사
그림에 관하여
그림에 관하여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림을 잘 그린 것은 한 번뿐입니다.
일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학급 대표로 그림대회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입선조차 하지 못하고 막을 내린 그림은 평생 약점으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만나면 부럽고 유쾌합니다.
어쩌면 저렇게 대상을 생생하고 멋지게 잡아낼 수 있을까, 감탄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드문 일이 됐습니다.
나이 먹어가면서 여러 그림을 접하면서 그림은 못 그려도
그림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감상자의 주관도 중요하지만, 그림은 역시 아는 만큼 보이나 봅니다.
화사한 봄날 가까운 화랑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평안한 저녁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