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인문학
6월 4일 유라시아 횡단 인문학 : 노자와 도덕경
<유라시아 횡단 인문학>: 노자와 <도덕경>
1) 지난번에 <도덕경> 이야기한 일이 3주 전인데, 짧게 그 내용을 요약한다면?!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가운데 오늘날까지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표적인 학파가 도가.
도가의 시조가 노자(이이, 노담, 태상노군, 노군)이고, 그의 저작이 <도덕경>.
노자는 인위적인 도가 아니라, 자연적인 도를 강조 -> 무위자연
인법지 지법천 천법도 도법자연 -> 궁극적으로 인법자연 (그대로 놓아두어라)
2) 노자가 <도덕경>에서 자연에 관한 비유를 자주 들면서 세상과 인간을 말한다고 하는데?!
<논어>에서 자연은 딱 두 차례 나온다. 60세 공자가 위나라의 초빙을 받아 황하를 건너려 하다가 충신인 두명독과 순화가 조간자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서자 여사부 불사주야”
‘자한편’에 “세한연후 지 송백지 후조야” -> 김정희 <세한도> (1844) (우선시상 완당) 이상적
<도덕경>에서는 자연, 특히 물에 관한 비유가 다수 존재
-> 8장 (수선이만물 이부쟁 처중인지소오 고기어도) -> 유수부쟁선 (대중화된 표현)
3) 노자는 이런 물의 속성을 빌려서 최고 권력자가 취해야 할 기본적인 자세를 말했다고?
<도덕경> 66장 “강과 바다가 수많은 골짜기의 제왕이 될 수 있음은 아래에 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많은 골짜기의 왕이 된다. 따라서 백성들 위에 서고자 하면 그 말을 낮춰서 하고, 백성들 앞에 서고자 하면 그 몸을 백성들 뒤에 두어야 한다.”
-> 욕상민 필이언하지, 욕선민 필이신후지 (겸손과 겸양의 미덕이 반드시 필요!)
4) 공자가 경세제민의 도를 설파하려고 천하를 철환(轍環)한 반면에 노자는 함곡관을 거쳐 숨어버렸다는데, 그 까닭을 잘 드러내는 구절이 있다고?
<도덕경> 67장 “아유삼보 지이보지, 일왈 자, 이왈 검, 삼왈 불감위천하선”)
자애로움, 검약, 천하를 위해 감히 나서지 않음!
-> 천하를 위한답시고 지식인들이 행했던 방도는 결국 부국강병 -> 전쟁과 살육
5) 장자가 남긴 <장자>에서 노자의 이런 생각이 보다 구체화되었다고?!
<장자> ‘양왕’ “양비중어천하야” (두 팔이 천하보다 무겁다: 소중하다 -> <곡성> 뭣이 중헌디)
영토를 두고 이웃 나라와 다투던 군왕에게 현자가 내린 처방 -> 물러서라!
만일 천하를 얻기 위해 한쪽 팔을 잘라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느냐?!
그와 같은 욕망을 줄이는 최선의 방도는 ”공수신퇴 천지도“ (<도덕경> 9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