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18시 15분

누구나인문학

2월 10일 책 <시간의 발견>


* <시간의 발견>에서 생각할 몇 가지 (스튜어트 매크리디의 편저)


1) 지은이가 매크리디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참가한 편저라는 사실이 이채롭다?!

동서고금을 막론하여 인간이 경험하고 인식한 시간을 주제로 8명의 연구자가 공동저작

천문학자, 리듬 연구소장, 시간 심리학자, 고전 연구자 등등

시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얼굴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

-> 부제 ‘시간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

-> 곡진한 설명 ‘3,000년 동안 철학자들을 난감하게 만든 시간에 관한 수수께끼들’

우리는 대개 3차원 공간과 1차원 시간을 합한 4차원 세계에 살아간다고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초끈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9차원 공간과 1차원 시간을 합한 10차원

초끈이론에서 더 나아간 엠 이론은 10차원 공간과 1차원 시간을 합한 11차원 세계

물리학에서 공간과 시간은 분리할 수 없기에 언젠가 명확한 시공간 개념이 나오지 않을까?!


2)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시간을 소중한 자산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모든 생물 가운데서 인간만 시간을 의식하며 살아간다고?!

모든 생명체, 동물에게는 명확한 시간 의식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시간은 오직 현재만 존재 – 인간은 시간을 셋으로 쪼개서 생각

과거 – 현재 – 미래 (그런데 엄밀하게 말하면 시간의 분할은 불가능?!)

쉴러 “현재는 쏜살같이 달아나고 미래는 주춤주춤 달아나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해 있다!”

과거는 사라져버렸으므로 이미 존재하지 않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에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는 존재를 의식할 만큼 길게 존재하지 않기에 시간이 실종된다고 느낄 수 있다!

현재가 점유하고 있는 길이는 얼마나 될까?! 현재라고 말하는 순간, 그 시간은 과거가

되고 말며, 구체적으로 잡아챌 수 없는 시간이 현재 -> 시간의 실종 현상 발생


3) <시간의 발견>에서 달력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1월 (문을 지키는 신 Janus -> Januarius -> January),

2월 (정화를 뜻하는 februa -> Februarius -> February)

3월 (군신 Mars -> March), 4월 (여신 아프로디테의 달 Aprilis -> April),

5월 (봄의 여신 Maia -> May)

6월 (Juno -> Junius -> June), 7월 (율리우스 카이사르), 8월 (아우구스투스)

7월에 출생한 카이사르와 8월에 출생한 아우구스투스가 달력에 끼어든 억지!

9월부터 12월까지는 라틴어 숫자 (sept 7, octo 8, novem 9, decem 10)


4) 서양의 경우 시간이 매시기 서로 다른 얼굴로 표현되었다는데, 사실인가?!

서양에서는 시간을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으로 인식

-> 동양에서도 비슷하지 않을까?! <명심보감>의 ‘권학편’ 주자의 7언 고시

고전 그리스시대의 해시계는 날개 달린 쾌활한 젊은이가 들고 있음

-> 르네상스 시기에는 냉혹한 표정의 노인이 들고 있음

고전 시대에는 시간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사유가 불필요

-> 르네상스 이후에는 상인의 시대 “시간은 돈이다!”

이것을 웅변하는 희곡이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

시간은 기독교도들에게 신이 나눠준 선물 <-> 유대교도 샤일록은 개인 소유물

그는 딸도 재산도 빼앗기고 기독교도로 개종해야 하는 비극의 인물

-> 샤일록이야말로 유럽이 추구한 전형적인 자본주의의 선구자이자 대표자


5)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 태곳적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과업 가운데 하나였지?!

유럽에서 처음 만들어진 기계시계 (1275년부터 1325년 사이에 제작)

-> 본디 성직자들의 성무 일과에 필요한 물품 -> 노동자의 출퇴근-휴식 시간 통지

-> 유럽의 거의 모든 성당 꼭대기에 매달려 시민들에게 시간 통지

21세기에 과학자들은 100억 년에 1초의 오차밖에 없는 ‘이온 트랩’ 시계를 개발

시간에 대해 생각하면서 제논의 역설을 제기: 아킬레우스와 거북이의 경주

5미터 앞에서 출발한 거북이를 아킬레우스는 죽을 때까지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

1초에 5미터 (아킬레우스), 1초에 0.5미터 (거북이)

이 역설의 맹점은 거리를 제외하고 사유한다는 점에 있다!

100미터 완주한다면 아킬레우스는 20초, 거북이는 190초 (5미터 앞에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