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인문학
2022년 1월 3일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 우디 알렌 감독의 <미드나이트 인 파리>(2012)에서 생각할 몇 가지
1) 한국 관객에게 상당히 친숙한 우디 알렌 감독과 이 영화의 복합적인 장르가 궁금하다?!
1935년 12월 생이니까 우리 나이로 88세 (만 86세) 현역 감독 – 대략 60편 영화 연출
1997년 연출한 <마이티 아프로디테>를 처음 보고 아하, 그렇군, 했던 감독!
영화감독, 배우, 코미디언, 음악가 + ‘순이’와 결혼해서 지금도 생활 (35세 연하)
2분의 엑스 + 7 = 문제없음 (44 + 7 = 51)
<한밤중 파리에서> 장르를 영화 배급사에서는 ‘희극, 판타지, 로맨스, 멜로’로 규정
-> 내가 보기에는 ‘판타지 멜로드라마’ 정도가 어떨까?!
2) 영화의 공간적 배경으로 등장하는 세계인의 도시 파리에 담긴 의미를 돌이켜본다면?!
파리, 하면 떠오르는 것은?! (나의 질문)
세계의 문화와 정치의 정점에 있는 도시 – 세계인들의 도시 파리
2차 대전 이후 미국으로 모든 게 넘어가기 전 문화-예술의 정점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의 중심지로서 정치혁명의 산실
1968년 68혁명의 본산으로 세계 청춘들의 저항과 투쟁의 거점
영화에 등장하는 명소는 베르사유, 에펠탑, 센강, 몽마르트 언덕, 개선문
숱한 문인과 예술가들의 집합소이자 자유의 대명사
3) <미드나이트 인 파리>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거기서 다뤄지는 시대의 특징은?!
양키 예비부부와 동행 (신부의 부모) + 느닷없는 상상(가상)의 인물들
예비부부 길과 이네즈 + 이네즈의 부모가 파리에 도착
길은 미국 영화판에서 잘 팔리는 대본작가 -> 시대를 대표하는 장편소설 집필 희망
영화의 환상성 –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푸조의 문이 열리고 ‘파티에 동참하시오!’
길을 부른 이들은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코트 피츠제랄드 부부
-> 1920년대 파리로 이동한 길과 영화의 인물들 -> 헤밍웨이가 혼자 음주
여기서 피카소와 달리 같은 회화의 거장과 미국의 여성작가 거트루드 스타인 등장
피카소의 애인 아드리아나와 길이 연결 -> 1920년대는 ‘황금시대’ (길의 생각)
4) 그런데 아드리아나의 생각은 길과 전혀 달라서 이른바 ‘벨 에포크’를 그리워한다면서?!
벨 에포크(Belle Époque)는 ‘아름다운 시절 혹은 좋은 시절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대개 1880년부터 1914년 (1차 대전 발발): 인상파,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그림)
문학: 자연주의, 상징주의, 데카당. 건축: 에펠탑 (만국박람회 대혁명 100주년 기념)
아드리아나는 인상파의 화가 로트렉과 고갱을 만나 회고에 잠김
-> 인상파 화가들은 르네상스 시기를 그리워함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공존)
-> 지나간 시대를 그리워하는 습성 “거인의 시대는 지나갔다. 우리는 난쟁이지만 거인의 무동을 탄 난쟁이다. 우리 시대의 식자들은 난쟁이의 무동을 탄 또 다른 난쟁이일 경우가 많다.”
<장미의 이름>(1980)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지적 <->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5) 100년 전 식민지 조선과 동아시아는 어떤 양상이었는지, 지금과 비교해서 살핀다면?!
1920년대 경성에서는 단편소설 <경희>의 작가 나혜석이 단시 <노라의 집>을 발표하여 여성해방을 주장했고, ’백조‘와 ’창조‘ 동인들의 활약 + 카프 결성과 근대문학 개화
일본에서는 나프와 공산문학, 예술이 득세 + 중국에서는 장개석과 모택동의 일합 예정
동경에서 열차를 타면 관부연락선을 경유해서 부산에 도착 -> 경성과 평양, 신의주를 거쳐
단동을 지나 울란우데, 이르쿠츠크와 예카테린부르크, 모스크바에 이르러 페테르부르크와 바르샤바, 베를린과 브뤼셀을 지나 파리에 도달 (지금은 어떤가?!)
부동산과 아파트, 주식, 공무원 + 맞벌이 신붓감 구하기 (소시민 근성의 위대한 승리)
정신과 예술의 추구는 온데간데없고, 물질적 추구에 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