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인문학
5월 25일 책 <진화 오디세이>

* 마티아스 글라우브레히트의 <진화 오디세이>에서 생각할 몇 가지
1) <진화 오디세이>의 지은이와 책 내용을 포괄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도이칠란트의 진화생물학자 글라우브레히트의 저서 제목은 <온 세상은 하나의 섬이다
Die ganze Welt ist eine Insel>, 부제는 ‘진화 생물학자 마티아스 글라우브레히트의
관찰 Beobachtungen eines Evolutionsbiologen von Mattias Glaubrecht’.
출판사가 판매를 고려하여 제목 바꾼 것! <내일의 발명> -> <미래 중독자> (다니엘 밀로)
4부 구성: 유전자와 성, 새로운 종의 탄생과 소멸,
지구 박물관의 별난 유물 (화석 탐사 여행), 인류 진화의 수수께끼
-> 불멸의 유전자 모든 생물종이 소유하고 있는 500가지의 공통 유전자 (진화 증거)
2) 진화 생물학이라면 우선 다윈의 <종의 기원>을 연상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중요한가?!
19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저작 세 가지
자연과학 <종의 기원> (1859), 사회과학 <자본> (1867)
인문학 <레미제라블> (1862) -> 훗날 다가올 인류에게 커다란 선물
기독교 이데올로기의 약화 (인간 중심 세계관)
임노동과 자본의 화해할 수 없는 대립 관계 포착
가난과 문맹 그리고 매춘이 불러오는 여성의 타락과 파멸
3) 지은이 글라우브레히트가 요즘 생물학 연구의 쏠림 현상을 비판하고 있다면서?!
진화 생물학자의 주된 관심은 당연히 진화이며 계통학인데, 요즘 추세는 다름
분자 생물학, 유전학, 신경 생리학 분야에 집중 -> 계통학자들 갈 곳 없음
날마다 150종의 동식물이 지구촌에서 사라지고 (삭제되고) 있다!
“지구상에는 동물만 대략 최소 1천 3백만 종에서 최대 3천만 종이 있을 것으로
추정. 그 가운데 생물 계통학적으로 분류된 것은 150만 종에 이를 것. 따라서
모든 동식물의 5퍼센트 정도밖에는 파악되지 않은 것. 파악된 종에 대한 자료를
모두 모아놓은 기록 보관소도 없다.” (85쪽)
‘유행으로서의 학문’이란 말에 담긴 학문 연구의 융성과 쇠퇴
-> 사회적인 명성과 경제적인 성공 보장 (법학, 의학, 심리학)
4) 기생충이 없었다면 섹스도 없었다는 문장이 나온다고 하는데, 무슨 의미인가?!
“기생충은 체내환경이 서서히 바뀌는 조건 아래서만 적응할 수 있다. 숙주의 면역체계가 변화무쌍하고 유연해지면 기생충은 살아남을 수 없다. 성행위를 통하여 유전자가 마구 뒤섞임으로써 진화에 새로운 원료를 제공하고, 기생충이 새롭게 적응해야 하며, 새로운 전략에 휘둘리게 되는 불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56-57쪽)
글라우브레히트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유전정보를 융합함으로써 유전자를 뒤섞는
성적인 번식을 통하여 기생충이 적응할 수 없는 새로운 환경이 조성. 섹스는 진화에
유익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진화론 관점에서 본다면, 기생충의 해악을 극복하는
방편의 하나로 섹스가 필요하게 되었다는 결론!
언젠가 <진화 오디세이>를 가지고 대중강연 할 때 미지의 여성 3인 등장
-> 그래서 기생충과 섹스 때문에 오셨나요?! 했더니 그렇다고!
-> 이 제목으로 서평 모음집 첫 번째 권을 출간함
-> 두 번째 서평 모음집 제목은 <비가 오는데 개미는 왜 우산을 안 쓸까?!>
5) 이 책에서 흥미로운 대목이 석기시대 동굴벽화의 모티프가 사냥이란 고정관념 타파라고?!
알타미라 동굴벽화에 그려진 동물 그림은 사냥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이란 생각
-> 선사 미술 연구자 장 클로트 같은 이는 이것을 반박
“쇼베 벽화와 라스코 벽화는 석기시대 수렵문화와 연관된 그림들이 아니라, 오히려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선사시대의 샤머니즘이 반영된 그림. 동굴벽화는 신들이 존재하는 저승으로의 영적인 여행에 대한 보고이며, 그림에 나타나는 동물 형상은 저승에서 만난 신들의 모습”
식물이나 다른 환각제를 복용한 샤먼들이 무아지경에서 신비한 영적 여행을 경험
-> 그것에서 얻은 인상을 동굴벽화에 남긴 것
6) 이런 주장과 더불어 신석기 혁명(농업혁명)은 없었다는 파격적인 주장까지 하고 있다면서?!
대략 9천 년 무렵 발생한 신석기 혁명으로 수렵-채집생활 -> 정착생활
-> 계급과 국가 발생 (불평등과 지배-피지배 관계 발생)
-> 4대강 유역에서 문명의 발생과 인류문화의 신기원
-> 고고학에서 일반적으로 수용되는 정설 (재래드 다이아몬드 <문명의 붕괴>) 부정
“인간이 단지 농사짓고 동물을 사육하기 위하여 도시를 이루어 촘촘히 모여 살기 시작했다기보다는 차탈 휘이크 (1960년대에 고고학자들이 터키의 차탈 휘이크에서 발굴한 원시 거주지로서 대략 9천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며, 1만 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하였다고 함) 벽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예술이나 종교와 연관된 어떤 문화적인 충동으로 도시를 이루게 되었다.” (273쪽)
결국 우리가 여전히 알지 못하는 인류문화와 문명의 수수께끼는 아직도 무궁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