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인문학
4월 2일 유라시아 인문 횡단학 <불교>
1) 지난 시간에 붓다의 불교에 관해 살짝 얘기했는데, 오늘은 여기에 더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29살에 아내와 아들을 남겨두고 출가한 고타마 싯다르타가 35살에 깨우침에 이르러 붓다!
인도 전역으로 소문이 퍼지나, 붓다는 곧바로 설법하지 아니한다. 두 가지 원인: 대상의 겉모습이라 할 相과 대상의 본질이라 할 法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 대중을 이해시킬 방편이 필요.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을 휘감고 있는 고통의 범람 (苦海)
2) 그랬던 붓다가 조로아스터교(배화교)를 신봉하는 가섭 형제에게 첫 번째 설법을 베풀었다고 하는데?!
해가 지고 있던 어느 저녁나절 붓다는 가섭형제를 데리고 ‘우루벨라’라 불리는 야트막한 언덕에 오른다. 거기서 그들과 문답을 시작한다. “무엇이 불타고 있는가?!” 1) 저녁놀, 2) 그대들, 3) 그대들의 眼耳鼻舌身意, 4) 色聲香味觸覺, 5) 왜 그것들이 불타고 있는가, 그 원인은 탐진치 삼독, 6) 삼독으로 인해 愁悲惱苦, 생로병사 발생 -> 이것은 윤회로 순환 -> 여기서 벗어나 해탈하려면 고집멸도 四聖諦와 八正道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논의 생략 -> 수행방법)
깨달은 자들, 해탈하여 열반에 든 사람들은 영원히 이 세계로 돌아오지 않는다. 오직 우리처럼 미몽에 싸인 채 헤매고 있는 자들만이 윤회의 수레바퀴를 타고 거듭 생겨나고 거듭 죽는 고통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신과 함께>)
3) 탐진치 ‘삼독(三毒)’이란 말은 가끔 들어본 용어인데, 그것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면?!
탐욕, 분노, 어리석음을 가리킨다. 貪이란 글자를 破字하면, 이제 이제 今자와 조개 貝자의 결합 -> 목전의 재물을 추구한다는 의미. 분노를 뜻하는 瞋자를 파자하면, 눈 目자와 참 眞자의 결합 -> 내 눈으로 사태의 진상을 확인한다는 의미. 痴자를 파자하면, 앎이 병들었다는 의미.
우리를 괴롭히는 근본 원인을 붓다는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에서 보았다. 탐욕은 권력, 금전, 명예 같은 것을 과도하게 욕망함으로써 파국에 이르게 하고, 분노는 지나친 자기애와 자아 중심주의에서 발생한다. 어리석음이란 대상의 본질이 아닌, 현상에 매몰됨으로써 진정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을 상실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4) 불교의 교리를 담은 경전은 여타 종교의 경전과 비교할 때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는데, 그것의 장단점은 뭐라 생각하는가?!
맞는 말이다. 그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 생각. 가까이하기 어렵기에 깊이 있는 공부가 가능하다는 장점과 어렵다는 이유로 소홀히 하고 거리를 두기가 쉽다는 단점. 어렵게 얻은 것이 오래 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성실하고 진지한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이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