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18시 15분

제작진에게

칭찬엄청! 실망조금;

시인의 저녁을 애청하는 대구의 직장인입니다.

퇴근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최근에는 배철수 음악캠프를 뒤로하고  '시인의 저녁'만 듣고 있어요.

모처럼 대구지역에 괜찮은 라디오프로그램이 생겨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대해 사회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관점, 김규종 교수님의 인문학적인 관점도 배울 수 있어 저한테는 참 괜찮은  퇴근길입니다. 서상국 아나운서를 투덜이라 소개하지만 그만큼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 걱정을 느낄 수 있는 진행도 맘에 들고요.

그래서 신개념 하이브리드 시사인문학 프로그램인 '시(사) 인(문)의 저녁'이 대구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5년, 10년 넘게 방송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런데 오늘 방송에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김규종 교수님께서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책을 소개하며 관심있게 들었는데 요양원에 대한 견해를 설명하며 너무 부정적인 부분만 소개를 하셨어요. 여성작가분이 요양원이 다 안좋은 곳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냈을 때  오히려 여성작가분을 혼내듯이 "그럼 나중에 직접 경험해 보시라."라고 까지 나무라듯 대하는 부분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만약 제가 여성작가분이셨다면 속상했을 것 같아요. 마치 '니가 못 믿겠으면 직접 고생을 해보고 그런 소리를 해라!' 라는 식으로 들렸거든요.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다른 애청자분들도 불편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고요.

또한 요양원에 종사하는 분들도 들으셨다면 매우 불쾌했을 견해셨어요. 물론 그런 의도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건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라디오라는 것이 대구지역 시민, 경북 도민도 함께 듣는 방송인데 특정분야에 대한 일방적인 견해만 주장하시고, 다른 의견은 무시하듯 대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시인의 저녁을 싫어해서 올리는 길은 절대 아니며 너무 애청하고 있어서 오늘 진행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느껴져서 큰 맘 먹고 올리는 겁니다.

 앞으로도 계속 애청을 하고 싶은 마음에 아쉬운 마음을 담아 글을 올리며 앞으로는 좀 더 포용적인 진행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