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구미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재단 설립과 함께 두 번째 역사 자료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관련 조례안이 10월 22일 구미시의회를 통과했는데요.
해마다 수십억 원의 혈세를 들여 사업을 늘리는 게 타당한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변예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박 전 대통령 기념 시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북 구미시.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역사 자료관을 직접 운영하고 있고, 박 전 대통령 생가와 민족중흥관의 운영을 민간에 위탁했습니다.
그런데 역사 자료관을 하나 더 짓고, 더 전문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기념하겠다며 생가 재단 설립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단 설립의 토대가 될 조례안이 구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현장음▶
"이의가 없으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재단을 만드는 데 3억 원이 들고, 해마다 평균 30억 원의 시 출연금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정도 구미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재단을 설립해서 자체 수입이나 자체 사업을 통해서 좀 더 기념사업을 효율화하고 또 재정 건전성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방안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역사 자료관 제2관 증축안은 국민의힘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7,000여 점의 유품과 자료가 수장고에 쌓여 있다"며 모두 전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역사 자료관이 있는데, 195억 원이나 들여 또 지어야 하냐며 전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재우 구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구미 역사 자료관에 충분한 전시관이 있다고 보이기 때문에 만약 수장고가 부족하면 수장고를 확장하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
구미 지역 시민단체는 구미시의회가 재단 설립과 역사 자료관 제2관 건립 과정을 보다 날카롭게 감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진표 구미 참여연대 사무처장▶
"시민 혈세를 들여서 특정인 누군가를 숭배하고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 게 박정희 정신이고 새마을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고요."
구미시는 관련 절차를 거쳐 박정희 대통령 생가 재단은 2027년 하반기 출범하고, 역사 자료관 제2관은 오는 2030년 문을 열 계획입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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