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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② 경비 절감 지시 '무시'···징계는 '솜방망이'

도건협 기자 입력 2026-07-02 20:30:00 조회수 109

◀앵커▶
140억 원대 적자를 내고 손실까지 숨기려 한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 실태,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금고는 감독기관으로부터 경비 절감 등 경영 개선 요구를 받고도 2026년 예산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위 행위에 대한 처벌도 솜방망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에 경영평가 4등급 통보와 함께 '경영 개선 요구' 조처를 내린 문서입니다.

금고의 재무 건전성을 위해 업무추진비 집행을 제한하고, 경비 절감을 위한 전사적인 구조 개편을 강구하라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두 달 뒤 열린 이 새마을금고 총회의 2026년 지출예산 내역서를 보면 이런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업무추진비 예산은 2025년 실제 쓴 돈보다 30,000,000원 넘게 증액했습니다.

임원 복리후생비 역시 전년 실적 대비 21,000,000원 이상 늘려 편성했습니다.

전사적인 구조 개편 방안을 찾고, 부동산 등 자산 처분 요구를 받고도 방만한 운영 행태는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겁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 
"구조조정도 하지 않고 이사장 개인 금고, 사금고화돼서 자기 마음대로 하고, 지도 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중앙회도 말도 듣지 않는 그런 상황이라 저는 보여집니다."

금고 측은 예산액 자체는 전년도 수준을 유지한 것이며, 실제 지출은 아껴 쓰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OO 새마을금고 이사장▶ 
"예산이 주어졌다 하더라도 우리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사용했던 액들을 보시면··· 올해도 지금 보면 업무추진비 작년의 3분의 2 수준 이하로 지금 쓰고 있고···"

하지만 사상 초유의 적자가 난 상황에서 예산 편성 단계부터 긴축 경영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상위 기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처벌은 솜방망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실무 직원들에게는 면직 등 중징계를 내렸지만, 정작 이 모든 경영을 책임지고 예산안을 주도한 이사장에게는 가장 낮은 수준인 '견책' 처분만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이사장이 내부통제 관리자 임무를 방치했는데도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제 식구 감싸기식 처벌이 계속되는 한, 되풀이되는 새마을금고의 부실 경영과 비위 방지 대책은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그래픽 한민수)

  • # 새마을금고
  • #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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