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때 이른 무더위에 낙동강의 물빛이 녹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녹조 띠가 길게 깔리기 시작했기 때문인데, 낙동강 조류경보도 한 달 빨리 발령됐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녹조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록 물감이 퍼진 듯, 강 위로 초록 띠가 일렁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이파리처럼 뭉쳐 있습니다.
녹조입니다.
강물을 퍼 올려보면요.
안에 초록색 알갱이가 떠다니는데, 이게 바로 남조류입니다.
남조류는 수온이 높고 유속이 느린 곳에서 인과 질소 등을 먹고 자랍니다.
이곳의 수온은 27도, 2주 전과 비교해 보면 초록빛이 더 짙습니다.
6월 15일, 강정·고령 지점에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내려졌습니다.
2025년보다 한 달 앞당겨진 겁니다.
강물 1ml에 나타난 남조류 세포는 지난주 1만 1,231개에서, 이번 주 1만 7,014개로 늘었습니다.
낙동강과 금강 수계 6개 지점에도 조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2026년은 봄부터 이른 더위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조재희 대구지방환경청 수질관리팀장▶
"대구랑 구미 지역 같은 경우에는 5월 일 (온도) 최고 값이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일사량이 조금 높아지면서 수온 상승에 영향을 미쳤고···"
2026년 여름 극한 폭염이 예보된 만큼 녹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환경단체는 하루빨리 보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최기석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죽어가는 강을 그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됩니다. 근본적으로는 보 수문을 개방해서 강이 흐르도록 해서 녹조 문제를 해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반복되는 녹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2026년부터 계절 관리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녹조가 심각해지면 상류 보부터 단계적으로 수문을 열겠다고도 했지만 아직 계획은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그래픽 한민수, 화면 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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