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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류수 활용, 대구의 '먹는 물' 문제 해법이 될까?

권윤수 기자 입력 2026-06-16 20:30:00 조회수 16

◀앵커▶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입 사고 이후 30년 넘게 해결하지 못한 대구 취수원 문제, 이번에는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낙동강 바닥에 스며드는 복류수를 원수로 활용하기 위한 실험 시설이 대구 문산정수장에서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수량과 안전성이 검증되면 이 복류수를 대구 취수원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달성군 문산정수장에 가로 6m, 높이 7.5m 크기의 대형 수조가 등장했습니다.

수조 꼭대기에는 황톳빛의 아주 탁한 낙동강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낙동강 바닥으로 스며드는 복류수를 취수하는 상황을 재연한 것으로, 대형 수조 속은 자갈과 모래층이 5미터 깊이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탁했던 강물이 자갈, 모래층을 이틀 반 정도 천천히 거치면 여과가 돼 깨끗한 물로 변합니다.

이렇게 여과된 물을 원수로 삼아 정수해서 대구의 먹는 물로 쓰겠다는 게 복류수 활용안입니다. 

6월 16일에 열린 복류수 실증 실험 시설 가동식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낙동강 원수를 한강 수질만큼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하루 60만 톤의 용수를 제대로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 그리고 과연 이렇게 하면 한강 수준의 수질을 우리가 확보할 수 있겠느냐···"

기후에너지환경부도 이번 실험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성공하면 낙동강 하류 주변의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물 문제 해결에도 전기가 마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대구의 물 문제가 풀려야 이 아랫동네 부산 물 문제도 풀 수 있습니다."

실험은 자갈층이 많은 여과와 모래층이 많은 여과 등 2가지로 나눠 진행합니다.

매일 낙동강 물을 30톤 이상 여과해 수질 환경기준 등 60종 항목에 충족하는지를 살펴 수질 개선 효과가 있는지, 수량이 적절한지 등을 실측할 예정입니다.

정부와 대구시, 전문가단으로 이뤄진 검증위원회가 자료를 평가해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전국 142곳에서 복류수를 쓰고 있지만 대형 수조로 실험까지 하는 건 국내 최초여서 학계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맹승규 대한환경공학회장(세종대 교수)▶
"낙동강 수질에 맞게 원수 수질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1 계열'하고, '2 계열'의 구성을 통해서 저희가 최적화 평가하려고 합니다."

2027년 7월까지 실험을 거쳐 8월쯤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안전한 먹는 물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 끝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복류수 활용 방안이 대구 숙원 사업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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