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AI로 만든 자동 매매 프로그램으로 주식 투자를 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돈을 가로채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 모 씨는 지난 4월,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증권사 직원이라고 소개한 남성이었는데, AI를 활용해 주식을 자동으로 사고파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라고 권유했습니다.
AI 자동 매매 프로그램으로 주식을 낮은 금액에 산 뒤 고가에 팔아서 고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말을 믿고 1억 4,000여만 원을 투자했지만, 마지막으로 4,000여만 원을 보낸 날, 이 업체는 돈을 가로챈 뒤 잠적했습니다.
◀투자 사기 업체▶
"저희가 오늘 일단 1회 진입에 5% 정도 수익을 보실 거라서 목표 금액에 650만 원 기입해 주세요."
이 업체는 투자 초기에 투자금과 수익금은 곧바로 출금해 주면서 투자자를 안심시키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을 동원했습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
"(투자금이) 1,300만 원이 되면 거기에 10%, 130만 원을 하루에 (벌고) 출금을 할 수 있고, 의심되니까 전체 출금을 다 해봐도 되고, 액수가 적을 때는 그렇게 믿음을 갖게 만드는 거죠."
이런 불법 투자 리딩방 피해 신고는 경찰청이 집계를 시작한 2023년 9월 이후 2년간 14,000여 건, 피해액은 1조 2,000억 원이 넘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중동 전쟁 등 주가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고수익, 원금 보장을 장담하는 것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이성지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대응2팀 선임조사역▶
"정상적인 프로그램으로 위장하기 위해 금융 상품의 호가창, 차트 등 그럴듯한 요소를 갖추고 있어 외형적으로 사기 여부를 바로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자를 유도하기 때문에 이렇게 설명하는 업체가 있다면 사기로 의심을 해보셔야 합니다."
금융 당국은 고수익에 투자 손실 위험이 없다는 사기에 현혹당하지 말고, 수사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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