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시 휴점 중이던 포항의 홈플러스 매장 두 곳이 결국 폐점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영업 종료로 주민 불편은 물론 인근 상권의 침체와 마트 노동자들의 대규모 고용 불안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우려됩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님들이 오가던 매장 입구가 굳게 닫혀 있습니다.
곳곳에는 임시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들이 붙었습니다.
인근 또 다른 홈플러스 매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5월 휴점에 들어간 포항의 홈플러스 매장 두 곳이 결국 모두 폐점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당장 생필품을 구매하던 대형 유통망을 잃게 됐습니다.
◀도항주▶
"(홈플러스가) 없으니까 불편한 점이 많거든요. 아무래도 여기 직장이 있으니까 홈플러스를 자주 애용하는 편이에요. 있으면 좋겠어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유동 인구가 크게 줄면서 인근 상권의 침체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연구에 따르면 대형마트 폐점 시 반경 2km 이내 상권의 매출액은 5.3% 감소하고, 특히 골목상권 매출액은 7.5%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근 식당 사장▶
"줄어든 건 맞죠, 손님들이. 왔다 갔다 이 자체가 많이 없죠."
◀오진숙 인근 카페 사장▶
"(매출의) 2~30% 정도 빠진다고 봐야죠. 여기(홈플러스)가 없어짐으로 인해서 다른 데가 하나둘씩 빠져나가면 그때는 이제 우리도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인 거니까 거기까지 걱정을 하는 거죠."
폐점을 앞둔 두 매장의 노동자 130여 명은 심각한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회사는 인근 경주점으로 전환 배치를 해주겠다고 밝혔지만, 원거리 통근이 불가능한 직원들은 이동이 쉽지 않은 데다, 언제든 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심혜숙 홈플러스 일반노조 부울경본부장▶
"고용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죠, 옮긴다고 하더라도. M&A가 지금 진행이 된다고 볼 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 보니까 회사가 또 경주점의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 거고···"
정부와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그 지역 경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기 때문에 국가가 여기에 대해선 당연히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당연한데 조금 소극적이지 않나···"
대형 유통망의 이탈이 단순한 소비 불편을 넘어 지역 경제 전반의 연쇄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 취재 양재혁, 화면 제공 홈플러스 일반노조, 그래픽 최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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