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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국립경주박물관에서 특별전 열려

김형일 기자 입력 2026-06-15 07:30:00 조회수 23

◀앵커▶
국립경주박물관이 황룡사지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황룡봉불'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황룡사 터에서 발굴된 금동 사리함과 사리 장엄구 등 390점의 유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룡사 터에서 출토된 금동 사리함.

지난 1966년 심하게 파손된 상태로 발견됐는데 복원 과정을 거쳐 8명의 신장상이 새겨진 사리함의 원형을 밝혀냈습니다.

또 구층 목탑 건립 당시 기둥 받침돌인 심초석 사리공에 금동 사리함을 어떤 방식으로 넣었는지 생생하게 재현해 냈습니다.

◀최기은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2019년부터 보존 처리 및 조사 분석 관련된 부분들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저희가 사리함의 제작 방식이라든지 결구 방식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밝힐 수 있는 그런 성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신라 경문왕이 황룡사 구층 목탑을 중수하면서 제작된 또 하나의 금동 사리함은 선덕 여왕과 관련된 9층 목탑의 창건 배경과 중수 과정, 여기에 참여한 61명의 인물들까지, 900여 자의 명문이 기록돼 있습니다.

◀신명희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목탑을 창건했을 때 이야기 연유, 또 자장이 사리를 가져온 이야기, 선덕 여왕 이야기, 또 경문왕 때 중수한 이야기 등 금석문 자료, 역사적 자료로서도 그동안 많이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1978년 황룡사지 발굴 당시 황룡사 구층 목탑의 심초석 아래에서 출토된 유리구슬과 팔찌, 청동 그릇 등 정교하게 만들어진 사리 장엄구 300여 점도 함께 전시돼 신라시대 불교 신앙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윤상덕 경주박물관 관장 ▶
"이번 전시는 사리기 320점의 유물과 찰주본기 기록을 서로 비교해 가면서 신라의 국가 의례를 퍼즐을 맞추듯이 복원해 볼 수 있는 그런 기회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황룡사 구층 목탑과 관련된 9가지 이야기를 통해, 황룡사지 발굴 50년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오는 10월까지 경주박물관에서 전시회가 열립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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