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지방 별정직 공무원을 편법으로 채용하고 경비를 부당 지급한 사실이 정부 감사에 적발된 가운데 시민단체가 해당 인사에 대한 채용 비리 의혹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6월 8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대구시 정부 합동 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대구시는 대구시장 비서관을 채용한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공고와 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A 씨를 5급 상당 지방 별정직 공무원으로 임용했습니다.
정부 합동 감사 결과 A 씨는 비서관 업무를 하지 않았고, 대구시의 조례·규칙 등에 근거가 없는 뉴미디어 담당관으로 근무하며 부서장 역할을 했습니다.
행안부는 대구시 담당관의 직급 기준은 4급 일반직 지방공무원인데도 대구시는 아무 근거 없이 5급 상당 지방 별정직 공무원이 담당관 업무를 하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구시가 A 씨에게 2022년 8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월 35만 원씩, 총 595만 원을 4급 과장급 직책급 업무 수행 경비로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행안부는 당시 인사 업무 담당 공무원 2명을 훈계 처분하고, 대구시에는 지방 별정직 공무원에게 일반직 공무원이 수행하는 업무를 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며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는 A 씨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알 박기 인사'로 논란이 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부 합동 감사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처분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훈계 처분으로 그칠 사안이 아니라며, 대구시는 민선 9기 대구시정 출범 전에 채용 비리 의혹의 진상을 밝히고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새공무원노동조합도 "해당 사건 등 홍준표 전 시장의 인사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며 6월 11일부터 대구시 인수위원회의 활동이 끝나는 6월 말까지 대구시 인수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합니다.
앞선 2024년 12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들과 가진 식사 자리에서 별정직 공무원인 A 씨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전환하겠다고 언급했고, 2025년 4월 시장 사퇴 하루 전날 마지막 기자 간담회에서는 앞으로 5년간 신분 보장이 가능하게 만들어놨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알 박기 인사' 의혹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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