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당선인들이 직접 재선거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대학가에서도 참정권 훼손을 비판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등 청년층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3 지방선거 당선인 2명과 지지자들이 검은 상복을 입고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민주주의의 출발점인 선거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정상적으로 투표하지 못한 것은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훼손한 중대한 선거 참사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새롬 대구 수성구의원 당선인▶
"아무리 결과가 달콤하고 현란할지라도 과정에 정직함이 무너진다면 그 위에 세워진 권력은 한낱 모래성에 불과합니다."
특정인 당락의 문제가 아니라며 부실한 선거 관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선거를 당선인이 직접 나서 요구했습니다.
◀김경민 대구 수성구의원 당선인▶
"의석보다 국민의 한 표가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민주주의가 다시 국민의 신뢰 위에 바로 설 때까지 침묵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학가에는 민주주의 훼손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계명대 총학생회는 시국 선언문을 내고 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 참정권을 짓밟는다며 무너진 선거 제도 신뢰 회복 절차를 즉각 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총학생회가 공석인 경북대에서는 단과대 단위 성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회과학대 운영위와 공과대 학생회 등은 선관위의 단순 사과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후속 조치와 외부 검증이 가능한 수준의 조사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영남대와 김천대에서도 비판 성명이 나오는 등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셉니다.
◀김지성 회사원 30살▶
"초등학교 선거에서도 있지 않을 법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에 많은 분노를 느꼈고···"
6·3지방선거 때 대구에서도 투표소 7곳에 투표용지가 추가로 공급됐고, 4곳에서는 실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선관위에서는 사전투표율 등을 고려해 선거인 수의 50% 기준으로 투표용지를 준비해 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투표 중단 사태 후폭풍이 대구와 경북에서도 거세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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