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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 83억 입찰 밀어붙여···"하필 군수 교체 시기에?"

김기영 기자 입력 2026-06-08 20:30:00 조회수 22

◀앵커▶
경북 영덕군이 어촌민속전시관을 재단장한다며 83억 원짜리 공사 입찰을 공고했습니다.

그런데 공고부터 사업자 선정까지 한 달, 하필 군수 교체 시기에 긴급 입찰로 속도전을 펼쳤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영덕 삼사해상공원에 자리한 어촌민속전시관,

영덕의 어촌과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아온 어민들의 생활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05년 개관해 시설이 낡고 전시물이 빈약해 2025년 7월부터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영덕군은 어촌민속전시관 콘텐츠 리뉴얼에 83억 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2026년 5월 21일 긴급 공고를 냈습니다.

공고 기간이 3주에 불과해 너무 짧다는 업체의 불만이 쏟아지자, 영덕군은 제안서 제출일을 10일 연장해 줬습니다.

영덕군 재정 규모로 83억은 꽤 큰 사업인데도, 뭐가 급해서 하필이면 군수 교체 시기에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긴급 공고를 냈는지 의문입니다.

직원들은 새 군수가 부임하면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시설 체육 사업소장은 경찰 조사가 무서워 사업을 안 하느냐며 밀어붙였습니다.

◀영덕군 시설체육사업소 직원▶
"이런 대형 공사할 때는 경찰 수사는 기본적인 거다. 그러니까 (원래 하는) 원래 이런 의혹도 많이 제기가 되고 이런 대형 공사는··· 그리고 '협상에 의한 계약' 자체가 원래 그렇다."

더욱이 이 예산은 정부의 특별 재원인 지방 소멸 기금.

전시관 리뉴얼이 청년 정착과 일자리 창출, 생활 인구 확대라는 기금 사용 목적에 부합하는지도 논란입니다.

언론 취재로 논란이 일자 영덕군은 공고를 취소했습니다.

◀조광운 영덕군 시설체육사업소장▶
"중지 이유로는 저희가 당선인이(군수) 바뀌면서 군비 부담에 대하여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저희 부서에서 종합적으로 회의했을 때 군비 부담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해서 재추진을 할 필요가 있는 걸로 해서···"

700억 원의 지방채를 안고 있는 영덕군, 산불 피해 복구와 지역 재건 사업이 우선인 상황에서 전시관 리모델링이 시급한 사안인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 취재 조현근)

  • # 영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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