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2027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는 2025년 수능과 비교해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었습니다.
다만 일부 까다로운 고난도 문항과 계산량, 매력적인 오답 선지 등으로 인해 수험생들의 실질적인 체감 난도는 낮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입시 전문 기관 학문당학원 입시연구소의 분석을 바탕으로 2026년 첫 전수 모의평가의 영역별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짚어봅니다.

국어 영역
국어 영역은 2025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 독서, 문학, 선택과목 모두 쉽게 출제되며 전반적으로 평이한 기조를 보였습니다.
-독서(공통): 전 영역이 EBS 연계 지문(SQ3R 읽기 전략, 노비에 대한 인식 변화, 온라인 플랫폼 시장 규제, 잉크젯 프린터의 원리)으로 구성되어 연계 체감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노비에 대한 인식 변화와 고대 사상가들의 관점을 비교하는 8번, 온라인 플랫폼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사례에 적용하는 13번 문항 등이 상위권 변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학(공통): 2025년 수능 대비 평이했습니다.
'나룻배 이야기', '그 나무', '만전춘별사' 등 EBS 연계 작품의 체감도가 높았으나, 현대소설의 세부 정보 파악과 고전소설 30번(수업 활동 형식) 문항에서 다소 시간이 소요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모두 전년 수능 대비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언어와 매체에서는 문장 성분과 구조를 복합 고려해야 하는 37번 등이 까다롭게 출제됐습니다.

수학 영역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의 난도가 내려간 반면, 선택과목은 전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되어 과목별 대조를 이뤘습니다.
단순한 신유형 추론보다는 기출 틀을 유지한 채 계산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주를 이룬 것이 특징입니다.
-공통과목(수학Ⅰ·Ⅱ): 까다로운 문항이 적어 체감 난도는 낮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수학Ⅱ 21번(새롭게 정의된 함수의 연속성)이 최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되어 변별력을 가를 유력한 문항으로 꼽힙니다.
22번에 배치된 수학Ⅰ 수열 문항은 조건 분리 과정에서 실수를 유발할 수 있었습니다.
-선택과목: 각 과목 모두 28번이 가장 어렵게 출제됐습니다.
확률과 통계는 조건부확률을 다룬 28번이, 미적분은 이계도함수 형태의 극한값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계산량이 요구된 28번이 체감 난도를 높였습니다.
기하 역시 28번(이차곡선)과 30번(평면벡터)이 연산 능력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영어 영역
영어 영역은 2026학년도 수능보다 지문 난이도 자체는 쉽게 출제됐습니다.
신유형 없이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구성됐으며 약 50% 수준의 EBS 간접 연계 기조도 유지됐습니다.
2025년 수능에서 오답률이 높았던 대의 파악, 빈칸 추론, 간접 쓰기 등의 유형이 비교적 어렵지 않게 출제되었음에도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21번 함축 의미 파악 유형의 매력적인 오답 선지, 33번의 까다로운 빈칸 구문, 지문 난도가 높고 직관적 이해가 어려웠던 34번 빈칸 추론 문항 등이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입시 변수 속 ‘6월 모평’ 활용법
이번 6월 모의평가는 고3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이 처음으로 함께 응시하는 시험인 만큼, 수험생들이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핵심 지표가 됩니다.
특히 2026년은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확대, 자연계 수험생의 이른바 ‘사탐런(사회탐구 선택)’ 현상 등 입시 변수가 산재해 있어 이번 모평 결과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차상로 학문당학원 입시연구소장은 "지난해 어렵게 출제됐던 국·영·수 전반이 다소 쉽게 출제될 조짐을 보였으나 여전히 변별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한 뒤, 수시 집중 여부 등 본격적인 대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수능 대비를 위해 맞힌 문항 중에서도 확신이 없었던 문항까지 재점검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또한 변형 지문에 대처할 수 있도록 EBS 연계 교재의 논리 구조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수학의 경우 실전 시간 부족을 유발하는 높은 계산 복잡도에 대비해 끝까지 답을 내는 정교한 계산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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