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5번째 선거에 도전한 김부겸 후보는 결국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낙선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면서 대구 시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도 크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무총리까지 지냈다가 정계에서 은퇴한 뒤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한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김 후보는 6월 2일 동성로 마지막 유세에서 지난해 고인이 된 선친에게 도와달라면서 눈물을 흘리며 선친의 애창곡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아~ 아~ 아~ 그 목소리가 그리워라."
보수의 심장을 지키려는 콘크리트 지지층은 너무나도 단단했고, 집권 여당의 부름을 받은 김 후보도 결국 깨트리지 못했습니다.
김 후보는 지난 1991년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1997년 본인이 몸담은 민주당이 보수 여당인 신한국당과 합당하면서 한나라당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2000년 16대 총선 때 한나라당으로 경기도 군포에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그러나 2003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배를 탔습니다.
경기 군포에서 3선 의원이 된 그는 2012년 총선에서 지역주의를 꺾어보겠다며 돌연 대구 출마를 선언합니다.
하지만 낙선했고, 2년 뒤 2014년엔 대구시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습니다.
3번째 도전인 2016년 총선에서야 대구 수성구갑에서 당선되며 4선 국회의원에 올랐습니다.
이후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고, 이때 지역 민심이 다소 싸늘해지면서 2020년 총선에선 대구 수성구갑에서 낙선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구에서의 5번째 도전도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변화에 대한 대구 시민의 뜨거운 열망을 확인했습니다.
김 후보의 득표율은 추경호 당선인 득표율에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지난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김 후보가 40.33%의 득표로 권영진 55.95%보다 15% 포인트 큰 차로 졌던 것에 비하면 이번에 선전한 겁니다.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의 의미 있는 도전은 또 다른 누군가의 도전에 큰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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