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장 선거에서 결국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대구시장에 당선됐는데요.
시장 선거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대구의 투표율은 민선 지방선거 실시 이래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김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수 텃밭에서 첫 민주당 시장을 배출할지 전국의 이목이 쏠렸던 대구시장 선거.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대구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향한 절박한 외침이 보수 철옹성을 무너뜨리지 못한 겁니다.
선거 초반엔 집권 여당의 지원 약속을 받은 김 후보가 추 후보를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추 후보가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두 번이나 추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보수 결집 현상이 나타났고, 결국 승리했습니다.
추경호 당선인은 패자인 김 후보의 공약도 시정에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우리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지고, 대구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여야가 시민에게 잘 보이려는 '서비스 정치'의 가능성을 봤다"라며 지지해 준 대구 시민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저 개인의 패배이지 변화를 열망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들의 패배가 아닙니다. 좌절하지 마십시오."
결국 과반의 대구 시민은 변화보다는 정권 견제를 선택했습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현 여당에 대한, 즉 대통령에 대한 견제 심리가 발동한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한국 전체가 이재명 정부한테 힘을 실어주지만, 마지막으로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있어야 한다. 그게 대구·경북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상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70%에 육박한 득표율로 3선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추경호 당선인의 대구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진 달성군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가 박형룡 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습니다.
한편, 대구 투표율은 64.2%로, 민선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64%로 최고 투표율을 보였던 1995년 1회 지방선거 때보다 0.2% 포인트 더 높았습니다.
구군별로는 대구 군위군이 79.8%로 가장 높았는데, 대구경북신공항 건립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북의 최종 투표율은 60.8%로 8년 전 제7회 지방선거 64.7%에는 못 미쳤지만, 전국 평균 투표율 59.7%보다는 높았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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