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문화방송이 집중 보도한 경북 청도군 조형물 사기 작가가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습니다.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전남 신안군 조형물과 관련해서 허위 경력을 내세운 사기라고 판단했습니다.
세계 유명 조각가라는 가짜 유명세를 믿고 두 지자체가 투입한 혈세는 21억 원이 넘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청도 신화랑 풍류마을 등 4곳에 29개의 조형물이 설치됐습니다.
전남 신안군 하의도 선착장에 도로 옆으로 천사상 조각상이 즐비하게 늘어섰습니다.
두 지역 모두 최 모 작가의 조형물로, 지난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5년간 집중적으로 설치됐습니다.
대가로 청도군은 약 3억 원, 신안군은 18억여 원 등 모두 21억여 원을 줬습니다.
최 씨는 파리 7대학 교수, 로마 가톨릭 예술원 정회원,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 조성, 광주 비엔날레 등의 학력과 경력을 내세웠지만, 모두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파리대학 교수로 지냈다는 시기에는 청송보호감호소에 수감됐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전남 신안군 관계자 (2024년 2월 고소 당시)▶
"국외 이력은 직접 확인이 어려워 작가와 관련된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서 검증하였고, 당시 작가의 프로필이 저희는 사실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최선의 방법으로 검증하였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결과가 나와 너무나 당황스럽습니다."
2025년 1심에서는 청도 조형물에 대해서는 허위 학력과 경력을 이용한 사기, 유죄로 판단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신안군과 관련에서는 허위 경력 이용에 고의성이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신안군과 관련해서 대구고법 2심 재판부는 다르게 봤습니다.
스스로 신안군에 직접 허위 학력과 경력을 전달했고, 전시 물품 구입 및 임차 심의위원회에 참석해서도 잘못을 바로잡지 않고 속이는 등 고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안군 관련 1심 무죄를 파기하고 징역 3년의 실형 선고와 함께 법정 구속했습니다.
가짜 경력을 내세운 작가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지자체의 부실한 검증으로 날려버린 21억 원의 혈세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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